아시아/오세아니아2012. 4. 18. 09:00


지우펀에서 타이페이로 나오는 길은 무척 쉬웠다. 지산제 입구에 있던 세븐일레븐까지 나와서 길을 건너면 바로 버스정류장. 이곳에서 타이페이행 1061번 버스를 타면 타이페이로 한 번에 간다.

버스를 타자마자 이지카드 사이즈의 티켓을 주는데, 여기에 이지카드를 내릴 때 사용해달라고 적혀 있었다. 얌전히 이지카드를 들고 있다가 내릴 때 찍으면 타이페이 가는 법 끝.


버스는 1시간 정도 걸려서 타이페이 시내 중샤오푸싱에 도착했다. 물어볼 필요도 없이 모든 승객이 다 내려 얼떨결에 따라 내렸는데 그 곳이 중샤오푸싱이었다. 소고백화점이 눈에 보이는데도 동서남북 방향을 찾지 못해 멍~ 하니 그 자리 그대로 서서 5분쯤 있었나...^^;;

감을 잡고 저녁을 먹기로 한 두샤오위에로 걸어갔다.

중샤오푸싱역에 내리면 보이는 소고백화점.

중샤오푸싱역과 중샤오둔화역은 이런 길로 쭉 연결되어 있다.

두샤오위에는 중샤오푸싱역에서 한정거장 떨어진 중샤오둔화역에 자리하고 있었다. 중샤오둔화역 3번 출구까지 쭉 걸은 다음, 오른쪽 골목으로 들어가자마자 첫 번째 사거리에서 왼쪽으로 꺾으니 바로 보였다. 역에서 가까워 밤시간인데도 찾기 쉬운 편.

중샤오둔화역 3번출구. 돌아서서 찍었으니 사진 상으론 왼쪽 골목길이다.

첫번째 사거리에서 왼쪽으로 꺾으면 안쪽에 보인다.

정확한 명칭은 두샤오위에 度小月 중샤오점이다. 본점은 타이난에 있는 식당으로 1894년에 오픈했으니 120년이 다 되어가는 곳이다.

<두샤오위에 홈페이지>
오픈 월~토 11:30~23:00 일요일 11:30~21:30
02-2773-1244
즁샤오둔화역 3번출구로 나와 오른쪽 골목으로 들어간 다음 첫 번째 사거리에서 왼쪽 골목


이곳의 대표적인 메뉴는 단짜이미엔 국수. 타이난에 살던 어부가 고기가 잡히지 않는 시기에 돈을 벌기 위해 만든 국수가 이 단짜이미엔의 시작이다. 국수 위에 고기가 고명으로 올라가는데 고기가 덩어리 채로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잘게 썰어 양념을 한 것이 특징. 이 고명을 국수에 넣어 먹기도 하고 밥에 비벼 먹기도 한다.



두샤오위에 입구에는 식당 메뉴와 어울리지 않는 바이올린 연주자가 연주 중이었으나 주변 소란에 소리가 묻혀 10초 이상 시선을 끌지 못했다. 연주자에겐 죄송.ㅡㅡ;


식당 입구에는 옛날 모습 그대로 만들었다고 하는 오픈된 주방이 보였다. 종업원은 오가는 손님 구경하면서 면과 계란도 열심히 삶고 고기양념도 끓이고 있었다. 주방이라기 보다는 하나의 구경거리 같은 모습이라고나 할까. 아예 카메라를 보더니 포즈도 취하고 아주 자연스럽게 행동하는 모습이 재미있었다.^^


반층 위에 자리한 테이블에 앉아 메뉴를 골랐다. 두샤오위에에 왔으니 단짜이미엔과 쭈촨러우짜오판 맛은 당연히 봐야하는 메뉴였고 양이 부족할 것 같아 새우롤튀김과 로우위엔을 추가했다.

단짜이미엔 NT$50
면 종류는 밀가루, 얇은 쌀가루, 굵은 쌀가루 중 선택해야 하고 국물 있는 탕, 국물 없는 간 중에서도 골라야 한다. 기본적인 건 밀가루면에 국물 있는 탕. 무척 끌리는 맛이었다. 양이 적은 게 흠.



쭈촨러우짜오판 NT$30
밥 위에 고기양념이 얹혀져 나오는데 약간 짜게 느껴졌다. 개인적으로 싱거운 맛을 선호하는 편이라 조금 별로.



새우롤튀김 NT$150
새우 속살이 들어있는 튀김으로 겨자소스가 같이 나와 찍어 먹었다. 역시 튀김은 재료가 좋으니 만족스러웠다.


로우위엔 NT$90
로우위엔은 대만 중부지방의 짱화지역 음식으로 쫄길쫄깃한 피안에 새우를 넣어두었다. 씹는 맛이 있어 먹을만 했다.


전체적으로 맛있고 가격도 저렴해 여행 중 한번 들릴만한 곳이었다. 흠이라면 1인분의 양이 무척 적다는 점. 양많은 분들은 많이 시켜야겠다.

가격은 무척 싸다. 세금 붙여도 메뉴 4개에 모두 NT$352 (1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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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느릿느릿느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