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2009. 10. 8. 20:55
스테이튼 아일랜드 페리에서 자유의 여신상이 더 잘보인다.

맨하탄의 빌딩 숲 속을 벗어나고 싶어 맨하탄의 남쪽 끝인 배터리 파크로 향했다. 배터리 파크에는 맨하탄 주변의 섬들과 연결되는 페리와 맨하탄 주변을 투어할 수 있는 유람선 선착장들이 밀집되어 있는 곳. 가볍게 바닷바람도 쐴 겸 스테이튼 섬으로 30분마다 출발하는 페리를 타기로 했다.

다른 것도 있지만 스테이튼 섬으로 가는 배는 두 가지 장점이 있는 배다. 하나는 이 배가 자유의 여신상이 있는 리버티 섬 옆으로 지나가기 때문에 자유의 여신상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 점이고 또 하나는 이 배가 무료라는 점이다.

자유의 여신상을 보기 위해 리버티 섬으로 가는 관광유람선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정작 이 배는 가격도 비싼데다 자유의 여신상 발 아래나 있으니 전체적인 모습을 보기는 오히려 어렵다. 규모가 큰 것일수록 멀리 있어야 잘 보이는 건 당연한 사실. 섬으로 가서 맨하탄을 본다고 하지만 꼭 거기서만 볼 수 있는 건 아니니 굳이 리버티 섬으로 들어갈 필요는 없는 셈이다.

페리가 선착장을 빠져 나왔다.

남쪽 맨하탄의 스카이라인.

왼쪽은 뉴저지, 가운데는 허드슨강, 오른쪽은 맨하탄.

페리는 자유의 여신상을 옆에 두고 움직인다.

페리 선착장에는 엄청나게 많은 인파가 페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스테이튼 섬도 뉴욕시에 포함되는 곳이라 사람이 많이 살아서일 수 있지만 상당수는 그냥 바닷바람 맞으러 나온 사람들이기도 했다. 이건 배가 출발하면서 사진을 찍는 사람과 찍지 않는 사람으로 구분하면 배를 탄 이유를 대략 구분해낼 수 있지 않나 싶다.

선착장을 벗어나면서 맨하탄의 스카이라인이 먼저 한 눈에 들어왔다. 시원한 바닷바람에 한가로이 맨하탄을 바라보는 여유를 느끼기엔 안성맞춤이었다. 조금 지나면 배 옆으로 자유의 여신상이 보이기 시작한다. 옆으로 지나가긴 해도 바로 옆은 아니라 자유의 여신상을 배경으로 놓고 인물사진을 찍기엔 거리가 제법 멀었다. 꼭 자유의 여신상을 보겠다는 맘으로 배를 탄 것은 아니니 그냥 만족스러웠다.

스테이튼 섬까지는 20여분 정도 걸린다. 그다지 볼거리가 많은 섬은 아니라서 돌아오는 배를 다시 타고 바닷바람을 맞으면서 파란 하늘만 바라보면 된다.

페리를 타려고 기다리는 인파. 모두 타고도 여유 있다.

뉴저지 쪽의 어느 건물.

스테이튼 섬에서 바라본 맨하탄.

맨하탄이 조금씩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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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느릿느릿느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