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아프리카2009. 10. 14. 08:56
그리스의 푸른 하늘과 버스정류소.

올림픽항공의 이집트 발 아테네 행 여객기는 항상 자정이 넘어서야 운행을 한다. 그나마도 딸랑 한 편이라 고를 수도 없는 상황. 올림픽항공에 탔더니 너무 비좁았다. 좌석은 맨 뒷좌석이나 다름없는 뒤에서 두 번째 줄. 마지막 줄은 승무원 가방이 놓여있었다. 승무원들은 어찌나 자유분방한지 껌을 씹고 있었고 웃는 얼굴을 보질 못했다. 갑자기 대한항공 승무원들의 감동적인(?) 서비스가 생각났다. 졸려 죽을 만한 시간에 기내식으로 나온 음식은 더욱 맛이 없었다. 아테네를 떠날 때는 아예 기내식을 포기, 안 먹고 열심히 잤다.

한국인이 운영하는 민박집, 너무 친절하다.

아테네에 도착. X97번 버스를 타고 숙소로 향했다. 버스 요금은 2.9유로. 이 버스티켓만 있으면 당일은 아테네 시내의 버스는 무료다. 한국인이 운영하는 민박집이었는데 내리는 버스 정류장에 도착하니 차를 가지고 나와서 픽업을 해줬다. 버스 정류장은 민박집 바로 앞에 있었으나 X97번은 서질 않았다.

민박집에서 주는 아침을 먹고 아네테 시내 투어에 나섰다. 아테네는 비교적 상당히 좁은 곳에 구경거리가 다 몰려 있다. 체력이 받쳐주면 걸어 다녀도 될 만한 거리지만 도착했을 때는 너무 더웠다. 물은 아네테 어디서나 보이는 매점에서 0.4~0.5유로 정도에 먹을 수 있어 자주 이용했다.

아카데미아 앞 도로.

아카데미아의 건물 조각상.

제일 먼저 간 곳은 여행사. 민박집에서 버스를 타고 한 번에 아카데미아에 도착했다. 민박집 아저씨가 소개해준 여행사는 아카데미아에서 걸어서 약 5분거리. 여행사에서 산토리니의 여객선 표와 호텔을 예약했다. 한 번에 모두 해결해서 한결 편한 마음으로 아테네 투어를 시작할 수 있었다.

하드리아누스 황제가 세운 문, 도로 가에 있다.

도심을 운행하는 트램. 아테네는 대중교통이 잘 되어 있다.

제우스 신전.

다음은 제우스 신전. 여기서 티켓 한 장으로 5곳의 여행지를 이용할 수 있는 티켓을 12유로에 구매했다. 신전으로 들어가면 썰렁하기 그지없는 제우스 신전에서는 아크로폴리스가 한 눈에 들어온다. 야간에 와서 아크로폴리스를 찍으면 좋을 장소.

바로 근처에 있는 근대올림픽경기장으로 이동했다. 그늘 한 점 없는 경기장은 끔찍했다. 때마침 관광버스 한 대가 오더니 5분도 안 되는 사이에 사진을 찍고 다시 출발할 정도로 아주 잠깐 스쳐 지나갈만한 곳이다. 경기장 오른쪽에 있는 버스정류에서서 음료수와 환타를 사 먹었다. 그늘도 있다.

근대올림픽경기장.

근대올림픽경기장 한쪽 구석에 기록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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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느릿느릿느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