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아프리카2009. 10. 15. 08:44
아크로폴리스로 올라가는 유일한 길. 가파르다.

아테네 시내 어디서나 잘 보이는 곳, 아크로폴리스에 올라갔다. 폴리스는 도시국가를 의미하고 아크로는 높은이란 뜻을 가진 형용사이므로 쉽게 보면 언덕위의 도시쯤 되는 셈이다. 고대 국가의 폴리스에는 아크로폴리스가 모두 있었지만 지금은 아테네에 있는 아크로폴리스를 지칭하는 용어가 되었다. 용어 그대로 아크로폴리스는 세 개의 면이 절벽이고 유일하게 한쪽만 완만한 곳이라 그곳을 통해서만 올라갈 수 있도록 만들었다.

올림픽경기장에서 신타그마 광장으로 가서 230번 버스를 타면 바로 아래까지 버스가 갔다. 그렇게 먼 거리는 아니지만 돈을 내는 건 아니니 이용해서 나쁠 건 없다. 그래도 아크로폴리스로 오르는 계단은 피할 수가 없었다.

길에서 내려다본 이로데스 아티꾸스 음악당.

돌계단을 올라가다 보면 제일 먼저 보이는 것이 이로데스 아티꾸스 음악당. 길 아래로 내려다 보는 곳이기 때문에 절벽에서 내려다보는 기분으로 바라보면 된다. 조금 아찔한 기분이 든다. 여기선 아래의 음악당을 배경으로 찍는 사람보단 뒤편의 아테네 시내를 배경으로 찍는 사람이 더 많았다.

길을 조금 더 올라가면 아크로폴리스의 입구인 프로필레아가 있다. 때마침 갔을 때는 공사 중. 여기뿐 아니라 파르테논 신전 한 쪽도 공사 중이었다. 올라가는 길이 계단으로 되어 있는데 비 오는 날은 미끄러질 위험이 있으므로 조심해서 올라가지 않으면 대형사고가 날 수 있다.

프로필레아의 문까지 가면 문 아래 그늘에서 쉬는 사람이 가장 많았다. 해를 가려주고 바람 많이 불어 쉬기에 적당한 곳이기 때문이다.

파르테논 신전.

파르테논 신전 한 쪽은 공사중. 지금은 공사가 끝났을 듯 싶다.

돌을 옮기기 위한 레일.

문을 지나면 파르테논 신전이 눈 앞에 들어온다. 신전의 오른쪽으로 돌아가서 아테네 시내와 신전을 구경했는데 한여름이라 금새 지쳐서 힘들었다. 파르테논 신전의 뒤로 가니 쉬기 딱 좋은 곳이 있는데, 박물관이다. 박물관 안은 에어컨 바람이 나와서 쉬기 좋은 곳이다. 입구를 들어가서 중간중간에 있는 의자에 앉아 멍하니 바람 맞고 있으면 시간가는 줄 모른다.

박물관 안에서.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아테네 시내, 가운데 보이는 산이 리카비토스 언덕.

박물관에서 나와서 절벽의 끝에 있는 전망대에서 아테네 시내를 내려다 보고 파르테논 신전의 옆에 있는 에릭테이온 신전을 둘러보면 아크로폴리스 구경은 끝.

아크로폴리스를 나와 입구에 있는 딱 하나뿐인 매점에서 도넛과 콜라를 사 먹었는데 가격은 시내보다 2배정도 비싼 가격에 팔고 있었다. 두 명이서 먹는데 10유로 이상을 줬다.(영수증 잃어버렸다.ㅡㅡ;) 빵을 먹는 동안에서 주변에 다가오는 새들 때문에 위협을 느꼈으니 배고파도 내려가서 먹는게 좋을듯싶다.

에릭테이온 신전, 걷기 힘들어서 당겨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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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느릿느릿느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