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하루/리뷰2009. 11. 7. 11:44
국내 최초의 쇄빙연구선 아라온호.

업무상 관련이 있는 극지연구소에서 “쇄빙연구선 아라온 인도명명식”에 초청을 받았다.

쇄빙연구선은 극지를 연구하는데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배임에도 그 동안 우리나라에는 쇄빙연구선이 없었다. 남극에 기지를 두고 있는 20여개국 중에서 유이하게 우리나라와 폴란드만 쇄빙선이 없었고 이 때문에 연구와 조사활동을 위해서는 외국의 쇄빙연구선이나 내빙연구선을 비싸게 빌려 사용해 왔다고 한다.

그러다 쇄빙연구선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남극 세종기지에서 연구활동을 하러 갔던 고 전재규 대원이 동료를 구하러 나갔다가 불의의 사고를 당하게 된 일이다. 뉴스 보도로 많이 알고 있는 일인데 동료들이 타고 있던 보트가 파도로 뒤집혀 동료들의 생명이 불투명하다는 소식을 듣고 구하러 나갔다가 당한 불의의 사고였는데 이 때도 실종자 수색을 위한 쇄빙선이 필요했음에도 기상악화로 다른 나라의 쇄빙선이 협조가 미온적이어서 대원들이 직접 나갈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이 사고 이후에 쇄빙선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드디어 그 결실인 국내 최초의 쇄빙연구선이 이날 명명식을 가지게 된 것이니 뜻 깊은 자리이기도 했다.




아라온호의 인도명명식. 축포와 함께 배 이름을 공개했다.

쇄빙연구선의 이름은 국민 공모를 통해 아라온으로 지었다. 바다를 뜻한 아라와 모두를 뜻하는 온을 붙여서 만들었다고 한다. 전세계 모든 해역을 누비고 다니라는 의미가 담겨 있는 셈. 명명식에는 고 전재규 대원의 어머니가 배 이름을 공포해 더욱 의미가 깊었다.

쇄빙연구선의 규모는 길이 111m에 7,487톤 규모. 승조원 25명, 연구원 60명이 탈 수 있는 규모니 상당히 큰 편이다. 남극에 기지가 있는 국가들의 쇄빙연구선과 비교하더라도 독일의 Polarstern에 이어서 2번째라고 한다. 쇄빙기능은 1m 두께의 얼음을 계속 깨면서 시속 3노트로 항해할 수 있고 360도 회전이 가능해 어떤 상황에서도 탈출이 가능하고 조타실의 창문은 모두 열선이 들어있어 영하 40도에서도 얼 걱정 없이 운항이 가능하다고 한다.

배 이름처럼 전 세계 모든 곳을 누비면서 연구와 조사활동을 할 것이란 기대를 해 본다.

차세대 심해용 무인잠수정.

고정식 부표.

수심 8,000m까지 장비를 운반할 수 있는 Winch.

주건식연구실, 메인데크에는 연구실이 몰려 있다.

배 내부. 방은 1~4인실까지, 넓은 식당과 휴게실도 있다.

최신 장비가 있는 조타실, 창문에는 열선이 들어있다.

아라온호의 김현율 선장님.

선장님도 뵈었으니 선장실도 공개.

극지연구소 CI도 있다.

아라온호에 달려 있는 보트.

큰 구멍은 헬기 격납고, 오른쪽은 헬기 급유장치.

배에서 내려서 다시 본 아라온호.

초대장과 아라온호 건조과정을 담은 사진 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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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느릿느릿느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