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2009. 12. 20. 08:01
어트랙션에 상당한 공을 들여 만든 매직 킹덤.

매직 킹덤에는 자극적인 어트랙션은 없다. 아주 빠르거나 경사가 심한 롤러코스터도 없고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놀이기구도 없다. 그런데도 매직 킹덤의 놀이기구들은 너무나 신경을 잘 써서 만든 노력의 흔적들이 보인다. 어트랙션을 이용한다는 의미보다는 즐기다 가주길 바라는 듯한 테마파크 디자인은 만점 수준이다. 배를 타고 길을 떠나도 주변의 풍경들을 인위적이지만 아름답게 꾸몄고 아무도 관심을 안가질 거 같은 어트랙션의 구석까지 조화롭게 만들었다.

매직 킹덤의 시작이 신데렐라성이라면 주변의 시설들을 잘 짜여진 섬세한 마을과 같았다. 이제 그 하나하나를 정리해 본다.

고풍스러운 멋이 나는 리버티 스퀘어 리버보트.

모험의 나라 구역.

배를 타고 매직 킹덤으로 들어왔지만 또 하나의 배가 매직 킹덤 안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바로 리버티 스퀘어 리버보트(Liberty Square Riverboat). 배의 규모는 입구에서 타던 배와 비슷해 굳이 타야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다가도 고풍스런 배의 모습이 눈이 가지 않을 수 없었다. 좁은 수로를 따라 가면서 모험의 나라 지역을 구경하게 되는 코스였는데 한번 보고 나면 반드시 타고 싶다는 마음이 생기게 된다.

나무 중간쯤 있는 스위트 패밀리 트리하우스. 전망이 좋은 편.

스위스 패밀리 트리하우스(Swiss Family Treehouse)는 난파한 스위스 가족이 만들어 놓은 나무 위의 집으로 매직 킹덤 전망을 볼 수 있다. 나무 위에 지은 집이라 올라갈 수 있는 방법은 나무를 타고 올라가거나(?) 계단을 따라 올라가야 하는데 날씨가 워낙 더워서인지 집까지 올라가지는 않았다. 원래 타워나 전망대 올라가서 멀리까지 보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으니 고민 없이 패스했다.

잭 스패로우는 딴짓 중.



캐리비안의 해적. 그냥 타고 다니면서 둘러본다.

캐리비안의 해적(Pirates of the Caribbean) 보석산을 탐험하는 크루즈. 사람들이 제법 많이 이용하고 있어 매우 붐볐다. 시간도 늦은 오후 무렵이었으니 방문객이 가장 많은 시간이라 더 그랬던 거 같다. 어트랙션을 이용하고 나오는 길은 온통 사람들 뿐이라 정신 없었고 볼거리는 조금 부족했다. 오히려 카리브의 해적 입구에 있던 잭 스패로우가 더 재미있는 듯.

에버랜드 후룸라이드와 비교되는 스플래시 마운틴.

스플래시 마운틴(Splash Mountain). 테마파크 얘기를 하면서 에버랜드와 종종 비교를 하는데 이건 후룸라이드와 같은 형태다. 물길을 따라 이동하다 어느 순간 뚝 떨어지며 물보라를 맞는다. 어트랙션에 신경을 썼다고 느껴지는 부분은 바로 주변 배경이 제법 재미있게 만들어 뒀다는 점이다. 그냥 단순히 물길만 만들면 되는 걸 산과 나무도 만들어 산을 오르내리는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주변에 있는 나무들을 보면 왜 디즈니에 감탄하는지 알게 된다.

빅 선더 마운틴을 타러 들어가는 길.

금광 속으로 달려들어간다.

19세기 골드 러시 때를 배경으로 만들었다.

하나의 규모가 제법 큰 편.

빅 선더 마운틴 기차(Big Thunder Mountain Railroad)는 매직 킹덤의 어트랙션이 얼마나 예술적인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놀이기구다. 때는 19세기, 골드 러시로 들끓는 산을 배경으로 달리는 롤러코스트다. 금광에서 기차를 타고 지나다니는 것처럼 19세기 모습을 잘 표현해 냈다. 롤러코스트 속도는 제법 느려 이름을 부르기 좀 애매할 정도. 기차를 타고 있는 중에 찍은 사진이 이 정도이니 롤러코스트를 탔다고 하기 보단 빠른 관광 열차를 탄 것 같았다.

야간에 조명이 들어오면 더욱 멋진 푸우의 놀이터.

푸우 친구들이 숨어있다.

곰돌이 푸우의 놀이터(Pooh’ Playful Spot). 미키 마우스 집 옆으로는 푸우가 당장이라도 나와서 놀 거 같은 나무가 하나 있다. 놀이터로 이용되는 듯 한데 푸우의 친구들이 군데군데 있어 푸우의 나무 같았다. 밤이 되면 이 나무에 조명이 들어와 예쁜 야경을 지닌 모습으로 탈바꿈한다. 밤까지는 있지 못해서 아쉬운 부분이다.

몬스터 주식회사로 들어가는 길.

마이크가 진행하는 디지털 인터랙티브 쇼를 볼 수 있다.

몬스터 주식회사(Monsters, Inc. Laugh Floor)는 애니메이션에서 활약했던 작은 괴물인 마이크가 진행하는 디지털 인터랙티브 쇼다. 단순히 보는 어트랙션이라 별로였는데 의외로 인기가 많은 편이었다

신데렐라성의 뒷 모습.


매직 킹덤
http://disneyworld.disney.go.com/parks/magic-kingd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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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느릿느릿느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