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2010. 2. 25. 09:57
산호성 한 쪽에 숨겨진 테이블과 의자.

아직도 과학적으로 입증할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고대 이집트인들의 건축기술이다. 무게가 수십 톤이나 되는 돌을 수십만 개나 쌓아 올린 피라미드는 지금도 미스터리 한 존재로 남아있다. 그런 미스터리 한 건축방법을 이용하여 만든 성이 미국의 플로리다에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매우 적다.

바로 마이애미에 있는 산호성 Coral Castle Museum이다. 산호성은 라트비아 출신의 에드워드 리드스칼린이 1923년부터 20년 이상에 걸쳐 혼자 만든 조그만 성이다. 이름은 성이지만 성이라고 부르기는 애매한 크기. 하지만 이 성에 들어간 돌을 모두 합치면 1,100 톤에 달한다.

그가 작업했던 도구들.

산호성을 오로지 혼자서 만든 에드워드 리드스칼린.

미스터리한 점은 지금부터다. 그는 키가 150cm 정도 밖에 안 되는 왜소한 남자인데다 정규교육을 따로 받은 적이 없는데도 1,100톤이나 되는 산호석들을 모두 직접 옮겨 조각을 했다는 점이다. 시설이라고는 딱 하나, 10톤 가량을 돌을 옮길 수 있는 기중기 하나뿐이었다고 하는데 어떤 방법으로 이렇게 거대한 산호성을 혼자서 만들 수 있었는지 알 방법이 없다.

그가 이 성을 만들게 된 이유는 한 여자에게 보여주기 위한 목적이었다고 한다. 1887년 유럽 라트비아에서 태어나 1913년 자신보다 10살 아래인 여자와 결혼을 하려고 했지만 결혼식 전날 그를 찾아온 신부가 “늙고 가난해서 싫다”는 말을 하고 사라지자 이국 땅으로 이민을 가게 되었다. 그러다 1917년 미국 캘리포니아로 이사를 와서 미국생활이 시작되었고 이민생활 동안 번 돈으로 플로라디에 땅을 산 다음 자신의 땅에 20년간 엄청난 산호성을 만들게 되었다.

그렇게 일반에 공개된 것이 1940년. 순식간에 신문에도 등장하는 스타로 떠올랐다.

성보다 더 높게 서 있던 간판.

성 주변 정원을 잘 꾸며두었다.

성으로 들어가는 입구.

그는 산호성을 철저하게 혼자 작업했으며 자신만의 건축 비법을 죽을 때까지 털어놓지 않았다. 다만 사람들이 그가 피라미드의 비밀을 풀었다고 이야기 한 것을 토대로 피라미드를 건축 방법의 비밀을 알게 된 그가 그 방식대로 산호성을 만들었을 거라고 추측만 하고 있다.

여기서 비밀로 추측되는 내용이 바로 반중력으로 알려져 있다. 산호석 내의 자력을 없애 무게를 가볍게 하는 것인데 그가 정말 이 방법을 사용했다고 하면 세기의 사건, 인류의 건축기술을 뒤바꾸는 사건이 되었을 법한데 그가 건축기술을 공개 하지 않았으니 산호성은 아직도 미스터리로 남아있게 된 셈이다.

산호성은 아침 8시부터 문을 열어 아침에 갈 곳 없는 여행자들이 찾기에 좋다. 입장료가 9.75불로 제법 비싼 편이지만 이 사람의 건축기술이 궁금하다면 한번쯤은 볼만한 곳이다.

가장 높은 곳에서 찍은 성의 내부.

조그만 돌들은 앉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

지하로 연결되는 거대한 산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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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느릿느릿느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