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2010. 3. 3. 09:31
양키 스타디움 투어에서 전설적인 스타들의 흔적을 찾아 나섰다.

박찬호가 올해부터 뛰게 되는 뉴욕 양키스는 야구 얘기에서 빼놓을 수 없는 메이저리그 명문 구단이다. 1901년에 창단해 작년까지 월드시리즈에서 28번이나 우승을 한 팀이니 우승 회수로는 비교할만한 팀 조차 없을 정도다. 박찬호도 오죽하면 월드시리즈 우승이 하고 싶어 양키스를 선택했을까.

베이브 루스, 루 게릭, 조 디마지오, 미키 맨틀, 요기 베라.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야구선수들이 뉴욕 양키스에서 뛰었던 스타들이다. 뉴욕 양키스를 이끌었던 스타들은 팀의 스타가 아니라 야구 역사에서 기록으로 증명하는 스타이기도 하다. 지금 뛰고 있는 마리아노 리베라나 알렉스 로드리게스와 같은 스타급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그런 스타들이 뛰는 야구를 양키 스타디움에서 보는 일은 뉴욕 사람이 아닌 한 꿈 같은 일이다. 하나하나 이름을 대면 눈이 번쩍 떠질만한 스타들이 한 구장에서 같이 뛰고 있는 걸 보는 것 자체가 설레이는 일이기도 하지만 한 시대를 풍미했던 야구 선수들의 흔적이 양키 스타디움 곳곳에 그대로 남아있어 그들이 이 야구장에서 환호성을 받았던 것을 상상하기만 해도 가슴 벅찬 일이기 때문이다.

161st 역에 내리면 양키 스타디움이 살짝 보인다.

미리 투어 티켓을 구매해 기자 출입구로 입장.

투어에 나서는 사람은 60명 가량.

오늘의 출전선수 명단이 있는 라인업.

기자석에 앉으니 양키 스타디움이 한 눈에 들어왔다.

양키스와 양키 스타디움의 역사에 대해 설명을 듣는다.

그렇게 양키 스타디움에서 야구를 보고 싶었지만 몇 년 동안 한 번도 보질 못했다. 그러다 양키 스타디움의 폐쇄가 결정되었을 무렵, 야구 경기를 보는 대신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양키 스타디움 투어에 나섰다.

양키 스타디움 투어는 야구가 없는 날 일반인을 대상으로 야구장의 역사와 평소 갈 수 없는 야구장 구석구석을 보여주는 투어다. 기자 출입구를 통해 들어가 선수들이 뛰는 운동장과 벤치, 클럽하우스 등을 둘러 볼 수 있어 야구를 보는 것과는 또  다른 재미를 주었다. 다른 야구장의 투어도 있지만 야구의 전설들이 뛰었던 양키 스타디움이니 그 감동은 더 크다.

양기 스타디움의 역사는 베이브 루스에게서 시작된다.

운동장 안으로 내려왔다.

3루측 관중석. 앞자리니 아주 비싼 좌석이다.

외야에서 바라 본 양키 스타디움.

양키스 덕아웃으로 들어 갔다.

덕아웃에서 바라보는 시선 높이.

뉴욕 양키스가 현재 홈으로 쓰고 있는 뉴 양키 스타디움은 2009년 시즌에 오픈을 한 따끈따끈한 구장이지만 양키 스타디움은 1923년에 개장하여 2008년까지 사용한 역사 깊은 야구장으로 오래된 역사만큼이나 사연도 많은 야구장이다.

야구장을 지을 무렵, 구단의 재정은 베이브 루스가 벌어다 주는 수익이 크게 차지했다. 베이브 루스의 홈런을 보기 위해 양키스 팬들이 몰려 왔고 거기서 거둬들인 수익으로 새로운 야구장을 짓게 된 셈이다. 그러니 베이브 루스가 홈런을 더 많이 칠 수 있도록 왼쪽 펜스보다 오른쪽 펜스를 훨씬 더 가깝게 만든 것은 구단의 당연한 배려에 가깝다. 양키 스타디움 곳곳에 남아 있는 베이브 루스의 흔적도 그 때문이다.

외야에 있는 모뉴먼트 파크에서는 베이브 루스 외의 뉴욕 양키스 스타들을 만날 수 있는 곳. 명예의 전당인 셈인데 앞서 말했던 루 게릭, 조 디마지오, 미키 맨틀, 요기 베라 같은 선수들의 얼굴이 조각되어 있어 그들은 흔적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다. 스타들이 많다 보니 영구 결번된 번호들도 많아 앞으로 선수들의 등 번호는 다 어떻게 붙일 지 괜한 걱정까지 되었다.

지금은 양키 스타디움이 폐쇄되어 오랜 역사를 간직한 예전 양키 스타디움 투어는 당연히 없다. 대신 뉴 양키 스타디움에 뉴욕 양키스의 방대한 자료를 전시한 양키스 박물관이 있으니 야구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뉴욕에서 한번 가 볼만한 곳이다.

어린 아이도 명예의 전당 속 야구 선수가 될 수 있을까.

양키스의 영구 결번들.

외야의 모뉴먼트 파크에는 전설 속 선수들의 얼굴이 양각되어 있다.

오른쪽 펜스가 더 짧게 만들어졌다.

1루측 관중석으로 나가면서 투어는 마무리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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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느릿느릿느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