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아프리카2010. 3. 23. 08:36
카페 <코스타> 테이블에는 한국관광공사 광고가 있다.

카이로로 가는 대한항공편에 몸을 실었다. 토요일에 출발하는 카이로 항공편이라 갈 때는 4시간, 올 때는 1시간을 두바이 공항에서 기다려야 했다. 예상치 못했던 두바이 경유. 빠르게 움직이면 공항 밖으로 구경할 수도 있었겠지만 도착 시간이 새벽시간이지라 나가봐야 볼 것도 없고 공항에서 시간을 때우는 수밖에 없었다.

럭셔리 한 것으로 유명한 두바이 공항. 시간이 많이 있다 보니 공항 이곳 저곳을 어슬렁거리게 되었는데 럭셔리 하다고는 할 수 없고 시간 때울 게 많아서 그다지 지루하지는 않은 공항이었다.

두바이 공항의 모습.

공항 천장에 있는 우주선(?).

공항을 둘러보면 야자수가 좀 많이 있고 천장에 우주선(?)이 있는 게 특이한 정도. 삼성전자 부스도 있는데 한밤중이라 그런지 인터넷도 안되고 썰렁했고 공항 한 가운데 있는 면세점이 볼거리다.

쇼핑할만한 것들은 담배나 금 제품이다. 담배는 국내에서 볼 수 없는 다양한 종류의 담배가 많은데 선물용으로 좋은 특이한 케이스가 많아 담배를 피우지도 않는데 시선이 계속 갔다. KT&G의 코너에는 에쎄 한 보루에 시계 하나를 끼워 놓은 세트가 있었는데 다른 포장에 비해서 좀 볼품없어 보였다. 에쎄를 사는 사람은 거의 한국 사람들. 쇼핑봉투에 몇 보루씩 담아 두었다.

면세점의 다른 곳에서는 예전에 두바이를 갔다 왔던 사람이 사온 인형도 발견했다. 면세점에서 산 것 같은데 가격을 봤더니…… 15Dirham(4,200원). 좀 싸다. 장난감 가게 앞에는 해리포터 6편을 차곡차곡 쌓아놓고 판매하고 있었다.

두바이 공항 면세점에 있는 마스코트.

면세점에서 발견한 인형.

공항 내에서 음식을 먹을만한 곳은 그렇게 많지 않다. 간단하게 빵 종류를 파는 곳이 대부분. <코스타>는 면세점 에스컬레이터 양쪽으로 있는 커피전문점으로 시간 때우기 좋다. 왕복하면서 두 번 모두 들렀던 곳이다. 공항에 막 내려서 흩어졌던 한국인들이 어느 샌가 <코스타>에 몰려들어 자리를 다 차지하기도 했다. 가격은 카페라떼+카푸치노+머핀 45Dirham(12,600원).

여기 <코스타>의 모든 테이블에는 한국으로 관광을 오라는 한국관광공사의 광고가 놓여있어서 여행자에게 묘한 기분을 주기도 한다.

두바이 공항에서 당황했던 곳이 화장실이었는데 익숙하지 않는 구조 때문에 그랬다. 재래식 화장실 변기의 물이 내려가는 구멍이 반대여서 어디로 앉아야 할지 고민을 했고 샤워기의 용도 때문에 고민을 했다. 처음 접했을 땐 청소하시는 분이 청소하기 편하게 칸마다 있는가 보다, 라고 생각을 했는데 휴지 대신 사용하는 비데라고 한다. 참고로 옆 칸에는 좌변기가 있었다. ^^

해리포터 6편을 쌓아놓고 판매하고 있다.

밤시간 유일한 휴식처, 카페 <코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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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느릿느릿느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