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아프리카2010. 4. 1. 17:37
스핑크스와 멀리 피라미드가 나란히 자리잡고 있다.

이집트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피라미드와 스핑크스. 세계의 불가사의 중 하나인 피라미드와 스핑크스는 카이로 근교의 기자에 있다. 가까운 거리지만 카이로 버스에 질려 택시를 타고 가지고 했다.

택시, 바가지 요금과의 끈질긴 싸움의 시작. 전날 호텔의 도어맨에게 요청하여 9시에 맞춰 호텔 앞으로 오게끔 했따. 기자, 사카라, 멤피스를 가는 것으로 해서 원래 합의했던 가격은 80파운드. 9시20분쯤이 되어서야 예약했던 택시와 다른 택시가 오더니 현대자동차에 에어컨이 달렸다고 150파운드을 요구했다. 어이가 없었지만 여행 시작부터 짜증내기는 싫어서 130파운드를 주기로 하고 출발.

엄청나게 넓은 나일강.

나일강 주변으로 고급 호텔들이 즐비하다.

기다리면서 찍은 쉐라톤 호텔.

택시를 타고 가는 내내 알아듣기 힘든 영어로 주변 상점 관광을 요구했다. 다른 말은 알아듣기 힘들고 “Promotion”만 계속 들려왔다. 나중에는 아예 “Promotion”만 나오면 그냥 “No”로 의사표시를 해야할 정도. 택시를 타고 가는 내내 어찌나 귀찮고 피곤하던지.

택시로 30분쯤 가니 눈 앞에 피라미드가 들어오기 시작했다. 이번에도 사람들이 많이 들어가는 입구를 돌아서 낙타를 타고 입장료를 안내는 프로모션이 있다면서 한참을 설명. 얘기가 끝나기 전에 거부의사를 확실히 표현하고 내려야만 했다.

택시에서 내려 티켓(40파운드)을 사고 조금 걸어가는데 숨이 탁탁 차 올랐다. 한여름, 오전이어서 조금 덜 더운 때였지만 뿌연 사막 위였기 때문에 태양을 피할 수가 없었다.

입구에 내리면 다 보인다.

스핑크스로 들어가는 중.

들어간 입구에서 가장 먼저 보였던 것이 스핑크스. 스핑크스 주변으로 땅을 깊게 파 스핑크스의 기단까지 보이도록 했기 때문에 가까이 접근할 수는 없었고 적당히 사진 찍기 좋은 곳에서 볼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스핑크스를 구경하고 나와서 멀리 보이는 피라미드까지 올라가야 했다. 거리가 멀다는 생각은 아니었는데 그늘 하나 없는 길을 걸어간다는 게 끔찍했다.

스핑크스 너머로 쿠푸왕의 피라미드도 보인다.

스핑크스의 넓찍한 다리.

이집트 전역에는 90여개의 피라미드가 있는데 기자의 피라미드가 유명한 이유는 그 중에서 가장 크고 신비롭기 때문이라고 한다. 쿠푸왕의 피라미드는 원래높이가 146.5m였으나 세월이 조금 지나 현재높이 137m이고 피라미드를 쌓은 돌 하나의 무게는 2.5t이니 엄청나게 크고 무거운 셈이다. 바로 옆에 있는 카프라왕의 피라미드는 원래 143m, 현재 136.5m.

사막 쪽으로 낙타를 타고 있는 여행객들이 보인다.

카프라왕 피라미드 앞의 낙타, 탔던 낙타는 아니다.

피라미드 아래에서 본 모습.

카프라왕의 피라미드 앞에서 만난 한국인 가족 여행객이 추천해 준 낙타 여행. 그다지 낙타를 타고 싶다는 생각은 아니었는데 가격을 적당하게 불러 낙타에 올라 탔다. 피라미드 뒤로 보이는 언덕까지 왕복하는 코스로 합의한 가격이 30파운드. 낙타를 타는 동안은 전혀 문제가 없었는데 도착해서 내리고 나니 본인이 부른 가격이 파운드가 아닌 달러라고 우기기 시작했다.

어처구니가 없었지만 주변에 경찰도, 도움 받을 사람도 없는데다 무더운 날씨의 말싸움까지. 쓰지도 않던 욕까지 하며 짜증이 난 상태가 되었다. 귀찮아서 결국 60파운드에서 조정. 처음 얘기했던 가격에서 2배 바가지를 쓰고 말았다. 시간이 조금 여유 있으면 최대한 버티면 피해를 최대한 줄일 수 있는 방법인 듯.

화가 어찌나 났던지 기분을 가라앉힐 버거킹에서 햄버거로 식사를 대신했다. 맛은 그다지 없지만 요금이 정찰로 표시되어 있기 때문에 바가지 안 쓴다는 만족감으로 위안을 삼았다.

사막 쪽에서 본 피라미드.

사막 너머로 내려갔더니 알 수 없는 출입구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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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느릿느릿느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