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사추이 골목에서 마주친 레스토랑.

비좁은 침사추이에서 구룡공원(카오룽공원)은 아주 좋은 휴식처였다. 하버시티와 실버코드 쇼핑몰을 하염없이 구경하다가 끝나는 지점에 자리하고 있는 구룡공원은 홍콩 거리에서 별천지와 같은 곳이다.

1970년 개장한 이 공원은 홍콩 도심 속 공원 치고는 넓은 편인 데다 공원 내에 많은 나무들과 분수대, 중국 정원, 야외 전시실들이 나란히 하고 있어 휴식을 취하다 가기엔 아주 좋았다. 게다가 대규모 수영장에다 연못을 누비고 다니는 동물들까지 있으니 단순한 휴식처 이상으로 다가오는 공원인 셈.

원래 이 공원 부지는 영국군의 주둔지였다고 하니 공원에 앉아 있으면 홍콩 역사의 한 면이 떠오르기도 하는 공간이기도 했다.

구룡공원으로 연결되는 다리를 다리 위에서.

화려한 구룡공원과 공원 너머 아파트가 보인다.

분수대와 수영장 앞의 광장.

구룡공원 맞은 편 침사추이의 거리는 홍콩의 본 모습과 같은 곳이다. 비좁은 거리에 넘쳐나는 사람들, 화려한 간판들을 보고 있으면 홍콩이라는 게 새삼 실감나게 나가온다. 게다가 엄청난 크기의 간판들과 기발한 광고들, 익숙한 브랜드를 보면서 걷는 기분은 쇼핑몰을 돌아다닐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구룡공원 아래에 라네즈 매장도 있다.

침사추이의 복잡한 거리.

간판들이 머리 위를 휘젓는다.

택시 위의 피자헛 배달부.

침사추이 거리 방향표지판.

여행을 다닐 때마다 항상 그랬지만 홍콩에서도 MTR 대신 버스를 즐겨 이용했다. 버스는 뭐니뭐니 해도 밖의 풍경들을 보면서 돌아다닐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 시티투어버스를 굳이 돈 주고 탈 필요가 없어지는 셈이다. MTR의 경우는 지하로 들어가버리면 서울지하철과 다를 바 없는 풍경들만 볼 수 있다.

거기에 홍콩은 트램이나 스타페리 같은 다른 대중교통수단들이 잘 짜여져 있는데다 택시 가격도 비싸지 않아MTR은 거의 이용할 일이 없었다. 외곽으로 나갈 때와 공항을 오고 갈 때 딱 1번 MTR을 이용했다. 깨끗했던 싱가폴 지하철과 너무 비슷하단 생각도 들었지만 먼 거리를 이동할 땐 MTR은 제 역할을 해주는 듯 했다.

MTR에 올랐다.

먼거리 이동에는 MTR이 편하다.

첵랍콕 국제공항.

도착 층에서 기다리고 있었을 때.

면세점에서 봤던 캐릭터. 머리 속에는 초콜릿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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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느릿느릿느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