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2010. 4. 23. 09:53
뉴욕 현대미술관 MoMA.

뉴욕에서 보낸 생일날, 거창한 이벤트나 식사를 대신해 MoMA를 찾았다. 뉴욕 현대미술관이란 정식 명칭이 있지만 대부분 MoMA로 부르는 곳으로 근현대 미술의 작품이 총 망라되어 있는 미술관이다. 1880년대 이후 건축, 디자인, 회화, 조각, 사진, 영화 등의 넓은 범위에 걸쳐 15만점의 소장품이 전시 중이니 현대미술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다.

MoMA는 1929년에 단 9점의 작품으로 개장을 했다고 한다. 애비 앨드리치 록펠러와 릴리 블리스, 코넬리우스 설리반 등 5명에 의해 만들어진 곳으로 록펠러 2세의 아내이기도 한 애비가 주축이 되었고, 록펠러 2세는 지금의 미술관 자리를 내주고 거액을 기부하는 등의 역할을 했다. 뉴욕에서는 록펠러 일가를 떼놓고 얘기를 할 수 없을 정도.

무료입장 직전에는 옆 공터 가득 줄이 늘어선다.

MoMA의 내부.

옆으로 길던 회화 작품.

현대미술관이라 익숙하다.

MoMA는 이날이 첫 방문은 아니었다. 이미 한 차례 MoMA를 들렀지만 무료입장이 되는 날에 일부러 찾아서인지 사람들이 너무 많아 도저히 구경할 엄두를 내지 못했던 적이 있다. 그래서일까 이 날은 앞 뒤에 다른 계획 없이 여유를 두고 방문하게 되었다.

피해서 간다고 했음에도 사람들이 매우 많았다. 넓은 면적이 무색할 만큼 전시실마다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거의 대부분 전시실마다 사람들로 붐볐지만 특히 심했던 곳이 마티스, 모네, 반 고흐, 달리, 피카소 등 근대 미술가들의 작품이 밀집된 전시실.

기획전이 열리고 있던 2층.

실용적으로 와 닿는 가구 전시실.

의자 4개와 테이블. 안쓸 때는 저렇게 두면 공간을 적게 차지한다.

앉아 보고 싶었던 의자.

알약 모양으로 생긴 조명.

아래의 디자인 전시실도 사람들이 많았던 편이다. 접근하기가 쉬운 곳에 있는데다 현대인들의 주관심사다 보니 실용성을 겸비하면서 예쁜 디자인을 가지고 있는 제품들이다 보니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많았다.

특히 이렇게 인정받은 디자인 제품들은 MoMA의 스토어를 통해 판매가 될 만큼 구경만 하는 작품들이 아닌 사 가지고 집에서 사용할 수 있는 작품들이 즐비하다고 할 수 있다.  

에스콰이어 커버 작품들.

현대미술관이다 보니 분야가 포괄적으로 다양하다.

스토어에서 판매 중인 피자 접시. 접시가 피자 모양.

평범한 앨범인데 속지가 예뻤다.

평상 시 같았으면 구경만하고 그냥 나왔을 텐데 날이 날이니만큼 이 날은 스토어에서 티 스틱 인퓨저를 구입했다. 막대 안에 찻잎을 넣고 저어주기만 하면 차가 우려나는 것으로 차 망이 없어도 깨끗하게 차를 우려낼 수 있다. 사용하기 아주 편해 항상 테이블 옆에 두고 사용해 실용성 만점인 디자인 제품이라 볼 때마다 만족스럽다.

이 외에도 실생활에 확 와 닿는 상품들이 많으니 MoMA에서 미술품도 보고 예쁜 디자인 제품을 구입해 사용하면 더 기억에 오래 남을 듯한 미술관이지 않을까.

차 마시기 아주 편한 티 스틱 인퓨저.

스팸 댓글이 늘어 로그인 한 사용자만 댓글을 허용하였습니다. 티스토리 아이디가 없으시면 방명록에 남겨주세요.^^
Posted by 느릿느릿느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