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오세아니아2010. 5. 12. 13:17
동양 최대의 자연 테마파크 농눅 빌리지.

호텔 수영장에서 한참을 쉬다가 이동한 곳은 농눅 빌리지다. 농눅 빌리지는 파타야와 사타힙 중간의 좀티엔 해변 근처에 자리하고 있는 동양 최대의 자연 테마파크로 1980년 개장한 이래 파타야의 주요 관광지의 하나가 된 곳이다.

농눅 빌리지를 만든 사람은 농눅 할머니. 남편이 죽은 다음 하나씩 정원을 가꾸기 시작한 것이 지금의 규모로 커지게 되었다. 처음에는 본인이 직접 만들어 운영하였지만 지금은 그녀의 아들이 운영을 할 뿐 태국 정부의 지원으로 관리, 개발되고 있다고 한다.

벽을 타고 오르는 개미.

동물 조형물이 많아 사진 찍기 좋은 곳.

젖소와 돼지도 있다.

깔끔하게 정리된 정원.

코끼리를 타는 것도 재미있을듯.

차에서 내리자마자 입구의 조형물들과 함께 각종 양란들이 은은한 향을 뿜어내는 정원이 눈에 들어왔다. 개미 모양이나 동물 모양으로 만든 조형물은 귀엽게 보이면서도 자연 정원과 조화롭지는 못했다. 그래도 사진 찍기는 아주 좋은 포인트라 한참을 사진 찍는데 열중했다.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니 화려한 태국의 전통 춤과 코끼리쇼를 볼 수 있는 공연장이 나왔다. 전통 춤을 먼저 보고 끝나면 바로 코끼리쇼를 볼 수 있는 짜맞춰진 코스인 듯 했다.

전통 춤 공연. 오른쪽 끝에 중국인 뒷통수 일부가 보인다.

그냥 문화를 이해하는 선에서 보면 된다.

전통 춤 공연장은 일찍 들어가서 2번째 줄에 앉았는데 맨 앞 줄에 앉아 있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 덕분에 구경을 제대로 하기 어려웠다. 사진을 찍겠다고 공연 중간에 계속 일어서니 당연히 뒤에 앉은 사람의 시야는 가려졌고 집중해서 구경할 수 없을 만큼 산만했다. 정도가 심해 나중엔 주의를 줬는데도 얼마 가질 않았고 그냥 머리 속을 비우고 봤다.

쇼를 하기 위한 코끼리들이 입장.

코끼리쇼를 보고 있으니 불쌍해 보여서 중간에 나왔다.

다들 코끼리에 집중하는 동안 뒤에서 자던 호랑이. 바로 코 앞에 있다.

어영부영 전통 춤을 보고 나와 코끼리쇼 공연장으로 이동. 코끼리들이 입장을 하는 문 앞에 있게 되었는데 공연장으로 들어가는 코끼리들 상태가 좋아 보이질 않았다. 그런 코끼리들이 자전거 타기, 축구, 농구, 볼링, 그림 그리기 등 묘기를 부리니 신기하면서도 불쌍해 보였다. 아무래도 공연장에 앉아 동물 공연을 보는 건 체질이 아닌 듯 했다.

가운데 분수를 지나가니 정원으로 연결된 길이 보인다.

올라가서 본 공연장 앞.

공연 중간에 코끼리쇼에 별 흥미를 못 느끼고 있던 일행들과 나와 농눅 빌리지 구석구석을 둘러보았다. 공연장 밖의 분수 너머에 조경이 잘 꾸며져 있어 그 길을 따라 갔는데 길 끝에 서니 별천지의 세상이 펼쳐졌다.

동남아에서 볼 수 있는 열대식물이란 식물은 모두 다 가져놓은 듯 1천여 종의 식물들이 멀리까지 이어져 있었다. 농눅 빌리지의 진정한 볼거리는 전통 춤이나 코끼리쇼가 아닌 농눅 할머니가 만들어 놓은 정원인데 이걸 보지 못했으면 아마 후회가 크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였다.

밀림으로 들어간다.

다리를 넘어가니 열대식물이 상당히 많다.

조경도 깔끔.

작은 탑들이 정원으로 이어져 있다.

깔끔하게 꾸며 놓은 조경은 유럽의 정원에서 볼 수 있는 모습처럼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는데 워낙 면적이 넓어 다 구경한다는 것은 패키지 여행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인 듯 했다. 처음부터 공연을 볼 거냐 정원을 볼 거냐 물어봤었더라면 일찌감치 정원을 구경했을 텐데 아쉬움을 털어낼 수 없었다.

열대식물들이 놓인 정원 구역도 인공적인 맛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정원을 가꾸기 위한 정원사가 1천명이나 된다니 충분히 사람의 마음을 사로 잡을만한 곳이긴 했다.

자동차 전시장인듯 특이한 차들이 많다.

첫머리에 있던 루이비통 자동차.

진짜 루이비통 차는 아니겠지?

다시 공연장으로 돌아갔다. 벽에 심어진 알로에가 특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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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느릿느릿느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