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아프리카2010. 5. 15. 09:19
건축과 장식이 절묘한 결합을 이루는 카사바트요.

카사밀라에서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카사바트요는 가우디의 건축물 중에서 또 하나의 걸작으로 불리는 건물에 속한다.

카사바트요가 건설되던 무렵에는 다채색의 건축물이 유행을 하던 때였다. 가우디도 이런 점에 착안하여 카사 바트요를 짓게 되었는데 정면에 보이는 색유리와 옥상 층에 있는 타일 장식들이 이 건물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는 이 건물에 모자이크처럼 붙어있는 색유리를 붙이면서 일일이 붙였다 땠다 하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다고 한다. 건물 앞에 서서 모든 유리들이 건물에 녹아들 수 있게 배열 되도록 세심한 신경을 썼던 것이다. 그래서일까 카사바트요는 건축물의 하나하나가 치밀하게 짜여진 흔적들이 여실히 느껴진다.

창살은 뼈대와 같고 색유리는 인체의 피부와 같다.

작은 건물 앞이 북적북적.

외관 상으로도 발코니나 창틀, 문설주 등은 매우 독특한 형태를 띄고 있다. 보통 건물에서 보는 그냥 벽과 창문의 개념과는 다르게 창문을 끼고 있는 기둥은 인체의 뼈처럼 보이고 색유리와 타일들은 피부처럼 보여 인체의 모습이 반영되어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런 모습은 건물 내부로 그대로 이어져 벽이나 난간, 천장까지 인체기관처럼 유연하게 연결되어 있다. 물리적인 연결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그 자리에 그 요소들이 자리해야 하는 이유들이 있는 것처럼 조그만 빈 공간마저 그만의 방식으로 철저하게 만들어진 듯 하다.

은은한 조명이 있는 방.

입 모양과 같은 벽난로.

문 위의 유리로 색색의 유리다.

2층에서 밖을 내려다 본 풍경.

옥상의 화려한 타일.

그런 의미 때문인지 카사바트요는 가우디의 건물 중에서 가장 비싼 입장료를 자랑한다. 무려 16유로.(22,720원) 가우디 건물에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면 이 작은 건물에 16유로를 지불하기에는 과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비싸다.

가운데로는 빛이 들어온다.

창문의 형태가 독특하다.

창 밖의 빛이 방을 비춘다.

복도에도 강한 빛 대신 약하게 빛이 들어온다.

알록달록한 타일로 붙인 옥상. 사람들이 다 몰려있다.

가우디 건물에 관심이 있다면 이 곳에서 가까운 곳에 자리한 가우디의 다른 작품들도 같이 보는 것이 좋다.


가우디가 학교를 졸업한 뒤 처음으로 제작한 작품이 바로 레이알 광장의 가로등이다. 바로셀로나 시의 공공사업의 일환으로 만든 가로등은 처음엔 시내 전역에 설치될 계획을 가지고 있었으나 레이알 광장과 팔라우 광장에만 설치되고 끝이 났다.

가스등의 갓과 맨 위의 장식에서 가우디만의 특징적인 모습이 시작된다고 할 수 있다.

가우디의 첫 작품인 레이알 광장의 가로등.

바닥에는 그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제1회 바르셀로나 시의 최우수 건축상을 수상한 작품이기도 한 카사칼베트는 번화가에서 조금 벗어난 곳에 자리한 건물이다. 주변의 이미 건물들이 들어서 있는 자리에 지어진 건물이라 그런지 가우디의 다른 작품들에 비해 그 만의 건축 요소들이 많이 드러나 있지 않은 편이다. 실제로도 다른 건물에 사이에 있지만 튀지도 않아 모르고 지나치면 그냥 그런 건물처럼 보인다.

오히려 그런 점이 건축상을 받는 요인이 아닐까 싶을 정도인데 위대한 건축가로 불리는 가우디는 이 상이 생전에 받은 유일한 상이기도 하다.

건물 사이에 지어진 카사 칼베트. 이 건물로 가우디는 건축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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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느릿느릿느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