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2008. 8. 16.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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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를 숙이고 허리를 굽여야 들어갈 수 있는 야키도리구라부.

야키도리구라부를 가기 위해 지역이 조금 생소한 가쿠게이다이가쿠로 갔다. 당연히 술집이니깐 저녁시간이었는데 역 주변이 상당히 번잡스러웠다. 큰 건물이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니고 지역 자체가 주택지역이라서 역 앞에 있는 상점들 때문에 그런 듯 했다. 그래도 사람이 그 정도로 많을 줄은 생각지 못했다.

역에서 나와 세 골목 지나서 왼쪽 골목에 있는 야키도리구라부 입구는 어떻게 들어가야 할지 당황스럽게 만든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문은 없고 꼭 쓰레기 버리는 문처럼 조그만 정사각형 철문만이 덩그러니 있다. 들어가기 위해서는 머리를 숙이고 허리를 굽히지 않으면 들어갈 수 없는 그런 조그만 문이었다. 의도적이긴 하지만 오히려 이런 게 특색 있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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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에 앉아 있으면 꼬치를 굽는 모습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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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맛있게 익혀 나온 꼬치구이. 먹다보면 반한다.

안으로 들어가자 한편에 있는 손님 빼고는 아무도 없었다. 찾아간 시간이 8시쯤이니 조금 이른 시간이긴 했다. 오히려 얘기하기는 좋은 조용한 분위기. 손님이 들어차도 조용할 것 같았다.

여긴 다양한 종류의 사케와 꼬치구이를 주로 파는 곳이니 주문한 메뉴는 사케 한잔과 몇 가지꼬치구이. 꼬치구이를 구문하면 바로 앞에 있는 주방에서 구워주었다. 익어가면서 뿜어내는 연기가 식욕을 자극하는 게 은근히 맘에 들었다. 너무 심하게 익히는 건 아닌가 하는 괜한 걱정까지 될 정도로 코를 자극했다. 꼬치의 가격은 140~160엔 전후로 싼 편. 이것저것 여러 가지를 주문해 맛을 보는 것도 괜찮아 보였다. 지역이 조금 뜬금없긴 해도 사케나 꼬치구이가 생각날 때 가보는 것은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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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이른 시간이라 손님이 별로 없었다. 반대편 손님은 관계가 이상한듯한 분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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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치구이 메뉴판. 저렴한 가격으로 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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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쿠게이다이가쿠역 앞. 사람들이 매우 많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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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느릿느릿느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