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아프리카2010. 6. 11. 10:32
화려한 장식의 알람브라 궁전.

밤을 새워 운전해 알람브라 궁전으로 향했다. 하루 숙박을 하고 그라나다로 이동할 계획이었는데 오후 시간대는 알람브라 궁전의 티켓 구입이 쉽지 않다고 해 이른 아침에 들르는 것으로 변경하게 되었다.

새벽 6시에 도착, 주차장에서 잠깐의 휴식을 취하고 8시 티켓 오피스가 오픈 하자마자 3번째로 티켓을 구입해 궁전 안으로 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

새벽시간의 티켓 오피스.

옆의 카페도 8시가 넘어서 오픈.

알람브라 궁전이 유명한 이유는 대리석, 타일, 채색옻칠 등의 아름다운 장식이 이루어진 궁전의 중정과 각 건물에 있는 아치, 기둥, 벽면 장식들이 정교하고 치밀해 꾸며져 있어 이슬람 양식으로 지어진 건물의 다양한 모습들을 둘러볼 수 있기 때문이다.

알람브라 궁전으로 들어가 가장 끝에 자리잡고 있는 알카사바부터 둘러 보았다. 알카사바는 이른바 성채로 불리는 건물로 24개의 탑과 군인들의 숙사, 창고, 목욕탕까지 갖추고 있는 성채였지만 지금은 외관만 남아있는 상태다. 다른 곳은 딱히 볼거리가 없고 성채의 중간에 자리하고 있는 벨라 탑에서의 전망은 괜찮았다. 알람브라 궁전에서 가장 전망이 좋은 곳으로 그라나다의 시내와 시에라 네바다 산맥까지의 모습을 보였다.


알카사바에서 본 주변 마을.

알카사바를 나와 이동한 곳은 알람브라 궁전의 핵심인 왕궁 건물이다. 14세기 중반에 지어진 왕궁은 이후 수차례의 증개축을 반복해 완공된 궁전. 왕궁에서의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는 벽면이나 천장을 장식한 아라비아 문양의 타일과 석회 세공으로 각 방마다 다른 모습을 보고 있으면 아름답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왕궁 벽면과 천장을 가득 채운 장식들.

또 하나의 볼거리는 사자의 중정. 사자의 중정이 있는 정원과 정원을 둘러싼 방은 다른 남자들이 출입할 수 없는 왕만을 위한 공간으로 124개의 가느다란 대리석 기둥마다 정교한 석회 세공이 빈틈없이 입혀져 있어져 있어 볼만하다. 사자의 중정이란 말은 중정의 가운데에 분수가 있는데 이를 12마리의 사자가 받치고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하지만 보수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12마리의 사자는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았다.


사자의 중정. 가운데 사자는 어디로 갔는지 없다.

아라야네스 중정.



각 방의 벽면과 천장 모습.

왕궁 옆으로는 카를로스 5세의 궁전이 나란히 하고 있다. 정사각형 구조의 건물에 다 가운데 원형 중정을 배치한 구조로 다른 궁전과는 다른 모습이다. 예전에는 투우장으로도 사용했다고 하는데 지금은 그라나라의 국제 음악 무용제 개최 장소로 이용되고 있다고 한다.

카를로스 5세의 궁전 가운데 중정.

궁전을 지나서는 뒤로는 정원이 자리하고 있는데 이른 아침이라 사람들이 많이 찾지는 않아 헤네랄리페까지 여유 있는 정원 구경을 즐겼다.

알람브라 궁전은 하루 입장객 수를 제한하고 있지만 여름 휴가철이나 주말, 휴일 같은 경우가 아니라면 보는 데는 문제가 없다. 다만 티켓을 사서 들어가는 시간까지가 무척 오래 걸리기 때문에 예약을 하고 찾는 게 편리하다.


궁전 뒷 편의 정원.

스팸 댓글이 늘어 로그인 한 사용자만 댓글을 허용하였습니다. 티스토리 아이디가 없으시면 방명록에 남겨주세요.^^
Posted by 느릿느릿느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