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아프리카2010. 6. 17. 07:00
코르도바 곳곳에 있는 오렌지 나무.

코르도바는 로마 시절부터 안달루시아 지방의 중심지였다. 8세기 이슬람교도가 점령한 다음 이슬람 왕조인 후기 우마이야 왕조가 들어서면서 코르도바는 세계의 중심 도시로 성장해 나갔다. 929년 아브둘 라만 3세 때는 인구 100만에 300개가 넘는 모스크가 있었을 정도로 번성했다고 하니 지금의 모습으로는 상상이 되지 않는다.

코르도바가 도시로써 성장을 시작할 무렵 이슬람교도가 세운 회교 사원인 메스키타는 번영했던 도시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이다.


이슬람 양식과 그리스도 양식이 섞인 건축물 메스키타.

메스키타는 이슬람교도들이 들어오기 시작하던 무렵인 780년 서고트 왕국의 교회가 있던 자리에 지어진 이슬람교 사원이다. 이후 3차례 증축 과정을 거쳤고 이슬람교도들이 물러나면서 교회로 개조하게 되었다. 이때 원래 있던 건물의 일부가 남아 이슬람 양식과 그리스도 양식이 모두 섞여 있는 독특한 건축물이 되었다.

메스키타는 순수하게 건축적인 가치로도 인정받을 만한 곳이지만 메스키타의 1/3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오렌지의 안뜰이 더 볼만했다.

안으로 들어가면 오렌지의 안뜰이 나온다.


오렌지 농장에 온 듯 오렌지가 가득하다.

메스키타를 들어가자 마자 나오는 곳인데 의외로 넓은 공간에 오렌지 나무들이 빼곡히 심어져 있어 사원에 갔다기보다는 오렌지 농장을 찾은 듯한 기분이 들었다. 원래 이 곳은 이슬람교도들이 기도를 올리기 전에 오렌지 나무와 함께 있던 연못에서 몸을 씻는 장소로 이용되던 장소였는데 연못이 없어지면서 오렌지 나무들만 남게 되었다.

메스키타의 외벽.

길을 따라 가면 알카사르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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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느릿느릿느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