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도쿄2008. 8. 17. 21:24
사용자 삽입 이미지
프랑스 건축가 르 코르비지에의 특별전에 대한 안내가 걸려 있다.

롯폰기와 도쿄타워는 유난히 나와 인연이 없었다. 다른 곳은 수도 없이 갔지만 여긴 한 번도 지나가질 않았었다. 지하철을 타고 롯폰기역을 지나치면서도 가야겠다는 생각이 별로 안들었다. 롯폰기도 그마나 이번에 모리미술관의 샵을 보고 싶어서 찾아간 계기가 아니라면 아직도 가지 못한 곳에 속하지 않았을까 싶다.

모리미술관을 간 시간은 저녁시간이었다. 전망이 뛰어난 곳이라 미술관도 보고 야경도 보려는 것이지만 이왕 간 거 아쿠아리움까지 보고 싶었다. 컴비네이션 티켓 가격은 왜 그리도 비싸던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쿠아리움 입구에 있던 어항. 밤이 깊을수록 예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쿠아리움을 가면 습관처럼 사진을 찍게 된다.

저녁 시간에 찾아서 시간이 부족했다. 본전 생각에 전망대를 한 번 훑어주고 아쿠아리움부터 둘러봤다. 관광지 필수 코스 찍고 가듯이 그냥 빨리 봐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아쿠아리움은 많이 봤지만 뭔가 특별한 게 있을까 해서 이상하게 지나칠 수 없었지만 역시나 일반적인 아쿠아리움, 그 이상의 뭔가는 기대 안 하는 게 낫다. 조금 독특하다면 보통 큰 아쿠아리움들은 지하에 있는데 아주 높은 곳에 있다는 점이다. 그나마도 벽으로 막혀 있으니 느낄 수는 없다.

아쿠아리움을 나와 모리미술관으로 들어갔다. 찾아간 날은 프랑스 건축가 르 코르비지에의 특별전이 열리고 있었다. 4개월 가까이 어어진 특별전의 막바지였다. 여행지를 돌아다니다 보니 건축물에 관심이 많아져 건축가들에 대한 책을 몇 개 봤더니 그나마 볼만한 전시회였다. 그래도 목적은 샵이었으니 설렁설렁 눈요기만 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1층에서 티켓을 구매해 올라간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도쿄 야경을 바라보면서 차 한잔해도 괜찮다. 자리가 별로 없었다.

마지막으로 들어간 샵에서는 사려고 했던 게 없어서 조금 실망스러웠다. 다른 것들 중에 맘에 들었던 것은 살바도르 달리의 매 웨스트 입술소파를 모형으로 만들어 둔 게 있었는데 그나마도 고민하다 사는 걸 말았다. 확 끌어당길 만큼은 아니었었다.

지른 것도 없고 기분도 달랠 겸 모리미술관 전망대로 가서 다시 도쿄타워를 구경했다. 가까이 보여서 그런지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잠깐 들긴 했다. 아무래도 쉽게 갈 일은 없을 듯 싶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도쿄타워가 바로 앞에 보였다.

스팸 댓글이 늘어 로그인 한 사용자만 댓글을 허용하였습니다. 티스토리 아이디가 없으시면 방명록에 남겨주세요.^^
Posted by 느릿느릿느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