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2010. 6. 28. 18:30
5천회가 넘는 공연이 이어지고 있는 라이언킹

뉴욕에서 유일하게 예매를 해서 본 뮤지컬이 라이언킹이다. 워낙 인기가 있는 프로그램이다 보니 일찍 예매를 하지 않으면 볼 수가 없는데다 그나마도 더 서두르지 않는다면 아주 뒤쪽 좌석이나 구석 자리에서나 볼 수 있다. 적어도 한달 전에는 예매를 하는 것이 좋다.

인기만큼이나 가격도 만만찮다. 정상적인 티켓가격도 다른 뮤지컬에 비해 비싼 편에 속하는데다 TKTS에서 구매해서 볼 수 있는 뮤지컬 티켓 값과 비교하면 2배가 넘는 가격이 된다. 날짜나 좌석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가장 싼 좌석이 68.5불이니 대략 8만원 정도의 가격이다.

타임스퀘어에서 금방 눈에 띄는 라이언킹.

민스코프 극장 맞은 편 토이저러스.

라이언킹 공연은 한국에서도 한 번씩 열리는데 이 때는 투어버전이기 때문에 아무대로 오리지널버전과는 차이가 있다. 투어버전과 오리지널버전은 무대의 장치나 연주되는 악기의 수에서 차이가 있는데 아무래도 무대의 시설규모나 음악소리에 있어 차이가 많이 나는 만큼 비싼 돈을 들여서라도 한 번쯤은 라이언킹을 브로드웨이에서 봐야 하는 이유가 생긴다.

민스코프 극장의 1층.

민스코프 극장 내부.

창 너머 북적거리는 타임스퀘어.

라이언킹은 브로드웨이 민스코프 극장에서 장기 공연이 이어지고 있다. 브로드웨이에서 1997년11월13일 첫 공연이 이뤄졌으며 2010년6월20일 기준으로 5,229회의 공연을 열렸으니 많은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브로드웨이에서 열리는 공연 중에서는 8번째로 긴 공연이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공연 중에서는 <오페라의 유령>, <시카고> 다음의 세 번째 기록이다.

브로드웨이 뮤지컬
  • 2009/10/07 뉴욕에서 시카고를 보다

  • 많이 찾는 공연인 만큼 극장 또한 찾기 쉬운 곳에 자리하고 있다. 민스코프 극장은 타임스퀘어 중심의 대로 변에 자리를 잡고 있어 일부러 찾지 않아도 될 만큼 큼직한 간판이 타임스퀘어에서 금새 눈에 들어온다.

    공연 전 모습. 촬영금지라 카메라는 잠시 쉬었다.

    라이언킹은 잘 알려진 스토리를 가지고 있어 보는데 그렇게 어렵지 않다.

    라이언킹의 오프닝 음악인 Circle of Life가 나오면서 해가 떠오르는 장면과 각 동물들의 등장 장면을 보고 있으면 감탄이 절로 나온다. 인간의 신체로 표현해 낸 동물들의 움직임은 살아있는 동물들의 특징을 그대로 살려내 아주 자연스럽게 움직이는데 이것 또한 시선을 떼기 어렵다. 음악은 익숙한 음악인데다 힘있는 동물들의 움직임을 연기하는 모습들을 보다 보면 그냥 빠져들게 된다. 게다가 대사가 중요한 뮤지컬은 아니니 이해하기도 쉬우니 긴 시간인데도 여운이 길게 지속 되었다.

    백이면 백 만족하는 뮤지컬이니 브로드웨이 뮤지컬에서 빼놓지 않고 봐야 하는 작품이다.

    라이언킹을 보고 나가는 사람들.

    에스컬레이터 전면에 붙어 있는 가면.

    극장 밖으로 나가서 다시 본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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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느릿느릿느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