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하루2010. 7. 11. 08:00
다양한 표정의 장승들이 있다.

최근에는 보기 힘들어졌지만 예전에는 마을 입구나 길가에 나무로 만들어진 장승들이 많았다.

어느 지역을 가리지 않고 골고루 세워져 있는 장승들은 모두 저마다의 이유들로 세워졌다. 크게 두 가지 목적인데 첫 번째는 장승이 서 있는 위치가 마을 입구나 길가라는 데서 알 수 있듯이 장승이 서 있는 자리를 기준으로 고을의 구분과 거리를 표시하는 이정표 기능을 했다. 이정표 기능을 한 장승들은 주로 천하대장군과 같은 표시가 되어 있고 거리를 표시하는 내용도 적혀 있다.

두 번째는 마을의 수호신 역할을 하는 장승들이다. 이런 역할을 하는 장승들은 별다른 글씨가 새겨져 있지 않은 채 마을의 액병을 막는 목적으로 세워졌다. 때론 장승 앞에서 제사를 지내기도 하는 이유다.

장승을 떠올리면 항상 쌍으로 서 있는 것을 기억하게 된다. 하나는 천하대장군, 다른 하나는 지하여장군으로 쓰여진 남녀 한 쌍의 장승은 장승이 세워진 목적과 상관없이 사나운 얼굴을 하고 있거나 괴기한 얼굴을 하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밤에는 장승이 서 있는 길을 지나면 서 있는 것만으로도 무서움을 주기도 했다.






많은 장승 중에서 움직이거나 말하는 장승도 20개나 된다.

신라 밀레니엄 파크에는 평생동안 본 장승 수와 겨룰만한 80개의 장승이 서 있다. 그 가운데 20개는 말을 하거나 움직이는 장치가 되어 있는 장승들로 나무로 고정되어 있는 장승의 이미지를 깬다.



웃고 있는 장승, 손을 흔드는 장승, 얼굴 가운데가 뚫려 있는 장승, 혀를 내밀고 있는 장승, 얼굴이 두 개인 장승 등 사람의 얼굴 만큼이나 다양한 장승의 얼굴들을 구경할 수 있다. 무서운 이미지의 장승이 아닌 꼭 이웃의 얼굴을 보는 것만 같은 정겨움이 느껴지는 곳이다.






익살스러운 모습들이라 더 정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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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느릿느릿느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