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2010. 11. 8. 07:00
츠가루의 코케시는 달마의 얼굴을 닮았다.

아오니 온천에 체크인을 하고 근처에 있는 츠가루 전승공예관으로 향했다. 근처에 있다고는 하지만 아오이 온천이 워낙 산골짜기에 자리하고 있는 터라 나오는 한참을 운전을 해서 산길을 내려왔다.

츠가루 전승공예관은 츠가루 칠기와 도예, 짚 공예, 센베 만들기 등의 공방 7곳과 체험장, 레스토랑, 기념품샵 등이 있는 곳으로 이 지역 전통문화를 관람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공예관 건너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길을 건너니 사과나무가 먼저 맞아주었다. 아오모리가 사과로 유명한 곳임에도 사과나무 한 번 구경할 일이 없었는데 반갑게도 공예관 앞에서 사과나무를 볼 수 있었던 셈이다. 아직 익지 않은 듯했지만 사진 한 번 찍고 공예관으로 들어갔다.

사과나무 배경의 우체통.


100명이 이용할 수 있는 족탕.


츠가루 전승공예관 전경.

해가 약간 기운 시간대라 사람들도 많지 않고 공예관은 썰렁했다. 게 중에 사람들이 많이 자리하고 있던 곳이 무료족탕. 보통 패키지 여행 코스를 보면 이 곳에서 무료 족탕을 즐기고 가는 것으로 짜여있는 족탕이기도 하다. 이 족탕은 100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고 해서 100인 족탕으로 불리는데 웬일인지 한쪽 편의 물길을 차단해 부분적으로만 이용할 수 있었다.

온천 숙박이 아니라면 당연히 시간을 내서라도 발을 담그고 쉬었다 가겠지만 숙박이 온천인지라 굳이 족탕을 할 이유는 없어 족탕을 하고 있는 사람들만 잠깐 구경하다 공방으로 이동했다.


공예관 벽면의 여러 장식들.

문 닫을 시간이 다 되어 그런지 공예관 일부는 문을 닫은 곳도 있었고 문을 연 곳 중에서도 장인이 작업 중인 곳은 없어 만들어진 공예품들을 눈으로 보는 정도에 만족해야 했다. 맞은 편 전시관에서는 네부타가 전시 되어있었는데 네부타노 사토에서 워낙 많이 봐서 그다지 눈길이 가진 않았다.



전시관에는 이곳 전통문화를 전시하고 있다.

오히려 맨 끝에 자리한 코케시관이 볼만했다. 코시케관은 일본의 동북 6현에 있는 목각 인형을 전시해 모아 놓은 것으로 다양한 생김새와 표정을 지닌 코케시를 볼 수 있는 곳. 직접 체험할 수도 있어 사람들이 많았다.

수공예품인지라 조금씩 다른 인상을 가지고 있지만 살짝 웃음을 뛴 얼굴 정도의 표정을 하고 있는 코시케를 보면서 한참 사진을 찍고 있었는데 아이의 맘에 들었는지 코시케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그 중 흔들 때마다 딱딱 요란한 소리가 나는 코시케는 아이가 무척 좋아했다. 혼자서 득템.

밖에 나와서도 구입한 코시케를 들고 흔들어 대는 모습을 보니 한 동안 혼을 쏙 빼놓을 것만 같아 보였다.





코케시관에 있는 예쁜 코케시들.

아오모리 사과와 코케시가 만날 때.

츠가루 전승공예관 http://tsugarudensh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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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느릿느릿느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