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킹엄 궁전의 위병 교대식.

웨스트민스터 지역 내에는 꽤나 볼거리가 많은 지역이다. 유명한 버킹엄 궁전이 있고 세인트 제임스 파크를 지나면 웨스트민스터 대수도원과 국회의사당, 빅벤이 연이어 줄지어 있는 관광지 중의 하나이다. 한쪽 끝에서 반대 쪽까지는 걸어서 대략 20분 정도 걸리는 거리 안에 있으니 한 번에 둘러보기에 적당하다. 어디서부터 둘러보느냐는 관심사에 따라서 다르지만 그냥 여행 책에 나와있는데로 웨스트민스터역에서부터 둘러보기로 했다.

아침 일찍 역을 나오자마자 날씨가 제법 쌀쌀했다. 곧 비가 올 것처럼 어둡고 흐린 편이었다. 빅벤과 국회의사당, 웨스트민스터 대수도원을 둘러보고 나올 때쯤 되어서야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웨스트민스터 대수도원 내부 사진 촬영이 되지 않아 나와서 전경이나 찍으려 했더니 카메라에 빗방을이 닿았다. 게다가 반팔을 입고 나온 터라 쌀쌀함은 더 크게 다가왔다. 그런 순간도 잠시 세인트 제임스 파크의 중간 쯤을 지나고 있을 때에는 다시 해가 비추고 있었다. 8월 런던의 날씨는 예측 불가였다.
 
 
웨스트민스터 역.
 
건물 모습이 유난히 눈에 띄던 국회의사당.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보이는 왼쪽 화이트홀과 오른쪽 런던 아이.


버킹엄 궁전에 도착. 위병 교대식을 구경하려고 했는데 위병 교대식은 이날 하지 않았다. 날씨 때문인지 아니면 원래 하지 않는 날인지 그건 정확하지 않았지만 다음 위병 교대식이 다음날에 열린다는 안내판은 정확하게 써져 있었다. 위병 교대식 때문에 웨스트민스터 지역 일정을 잡은 것인데 사실 허무했다. 버킹엄 궁전의 내부나 구경하려고 티켓 판매소로 가던 무렵 이번에는 아예 비가 퍼부었다.

위병 교대식을 놓칠 수 없어 다음 날 다시 버킹엄 궁전 앞으로 왔다. 다행히도 날씨는 매우 맑았다. 멀리서부터 음악소리와 함께 오던 위병들은 순식간에 눈 앞을 지나갔다. 사진 속에서 봐오던 그 의상 그대로였다. 특별히 감흥이 있거나 놀랍거나 재미있거나 그런 것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냥 직접 보았다는 그런 기분 정도였다. 이틀이나 공을 들여서 봐서일까. 웨스트민스터에서는 그 모습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

사람들로 북적이던 버킹엄 궁전 앞. 소나기가 내려 위병 교대식은 취소.

버킹엄 궁전 앞을 지나던 수륙양용 투어버스.

다음 날 다시 들러 위병 교대식을 끝내 봤다.

버킹엄 궁전 옆의 그린 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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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느릿느릿느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