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오세아니아2012. 3. 30. 08:00

5월, 예정에 없던 대만 여행을 가게 된 데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함께 여행을 가는 아이린이 만 2살이 되기 때문이다.
 
생일 기념으로 해외 여행을 간 거냐고? 물론 그건 아니다. 남들이 들으면 웃을지 모르지만 해외여행에서 만 2살이 되었다는 건, 한 사람 몫의 비용을 차지하게 된다는 뜻이다.;; 딱 하루 차이로 안내도 되는 요금을 내야할 수도 있으니 어디론가 가지 않으면 손해 같은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때는 5월 연휴. 항공권이 쉽게 나올리도 없는데 생일 전날까지는 무조건 출국을 해야 하니 선택할 수 있는 여정은 많지 않았다. 목록을 뽑다가, 한 번도 여행하지 않은 곳이 대만 뿐이라 대만을 선택했다. 당첨!
 
항공사마다 만2세의 적용시점은 다르다고 한다. 대한항공의 경우 왕복항공권의 여행 시작일이 만 2살 전날이면 돌아오는 날은 상관없다.
 
여행지가 정해지고 난 다음 결정한 것이 댄디호텔이다. 검색을 해 보니 타이페이의 경우 유독 댄디호텔에 대한 리뷰가 많았는데 가격 대비 괜찮은 호텔로 보여 바로 예약했다.
 
타에페이 공항에서 호텔로 가는 길은 어렵지 않다. 버스 티켓 창구에서 호텔 지도를 보여주니 댄디호텔 근처에 자리한 엠버서더까지 가는 버스 티켓을 주었다.
 
타고 가는 버스는 2061번. 가격은 TWD 90원.
 
티켓을 산 다음 버스 타는 곳으로 따라 가면 된다.
  
버스에 타기 전, 캐리어에 태그를 붙이고 번호가 있는 종이는 가지고 타면 준비 완료.
 
2061번 버스정류장. 타이페이역까지 간다.
 
엠버서더에서 댄디호텔까지는 지도에 나온 것처럼 바로 코 앞에 있지는 않았다. 길을 따라 15분 가량 걸린 거리였는데 한 번 미끌어지는 바람에 심리적으로 더 멀게 느껴졌다.ㅜㅜ

 
힘겹게 도착한 댄디호텔은 골목 분위기에 어울리지 않는 깔끔한 외관을 자랑했다. 내부도 디자인 호텔답게 구석구석까지 감탄사가 나올만큼 예쁘게 꾸며두었다. 묶는 동안 한번 제대로 둘러볼 생각만 하고 바로 안내된 방으로 들어갔다. 3일간 묵게 될 방은 2층 205호.
 
방 앞에 붙어 있는 숫자의 정렬도 마음에 든다.
 

방 내부도 깨끗. 실내화가 있어서 다니기 편하다.
 
 

말 그대로 미니바. 밀크티, 녹차, 생수 2병, 과자 2개. 먹은 건 다시 채워준다.
 
 과자는 아이린이 접수!
 
 
 
한국 숙박객에게 제공된 <오, 타이완>. 여행동안 가볍게 읽기 좋은 책.
 
 
일화용품은 대부분 다 구비되어 있다.
 
방 내부에는 슬리퍼와 미니바, 책, 일회용품 등 다 좋았는데 엉뚱하게도 콘돔이 있어서 조금 놀랐다. 혹시나 이 호텔, 대만 사람들에게는 모텔로 인식하는 곳 아닐까 싶었다. 호텔 규모도 작으니.
 
그렇다고 마이너스를 줄 수 있는 호텔이 아니다. 욕실에는 예쁜 욕조와 샤워기, 디자인이 마음에 든 세면대까지 뭐 하나 빠지는 게 없었다.
 
 
 

창 밖으로 보이는 불빛, 색이 계속 바뀐다. 오묘한 기분.
 

타이페이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분들에게 적극 추천하는 호텔이다.
 
댄디호텔 엘리트룸 TWD 2,280원(조식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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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느릿느릿느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