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오세아니아2012. 4. 4. 08:00
시설이 좋은 퀸스타운 TOP10 홀리데이 파크.

캠퍼밴 여행이라고 해서 숙박비가 전혀 안드는 건 아니다. 캠퍼밴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물을 채워 넣고 폐수를 버리고 오물을 버리는 기본적인 일들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캠퍼밴 내에서는 물조차 마음 놓고 쓸 수도 없을 만큼 물통의 용량이 적다. 멋모르고 첫날 캠퍼밴 안에서 샤워를 했는데 물은 부족했고 폐수통은 넘치는 불상사를 겪고 나서야 깨달았다. "물을 아껴씁시다"

정상적으로 캠퍼밴을 유지하기 위해서 필요한 곳이 홀리데이 파크다. 캠퍼밴 여행자를 위한 공간으로 숙박은 캠퍼밴에서 하지만 그외의 모든 것은 홀리데이 파크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곳이다. 물론 전기를 충전하고, 물도 채워 넣고, 각종 오물을 버리는 건 기본이다.

하지만 홀리데이 파크의 시설은 천차만별이다. 무료로 운영되던 밀포드 사운드 트랙의 홀리데이 파크는 시설이라 부를만한 건 수도꼭지 하나만 있었으며 테카포에서 머물렀던 홀리데이 파크는 좋은 시설도 아닌데 온수는 별도의 동전을 넣어 사용해야 했다. 반면 더니든에서 봤던 홀리데이 파크는 아이가 있는 가족을 위해 별도의 샤워 공간이 있을 만큼 좋은 시설을 가지고 있었고 묵었던 홀리데이 파크에선 보지 못했지만 수영장이 딸린 곳도 있다.

이용했던 홀리데이 파크 중 가장 추천할만한 곳은 이미 두 차례 소개를 한 바 있는 곳이다.

  • [뉴질랜드] 캠퍼밴도 쉬고 싶다, 더니든 아론 로지 홀리데이 파크
  • [뉴질랜드] 밀포드 사운드를 제대로 즐기기 위한 방법, 로지에서 숙박하기

  • 그 외 홀리데이 파크 중에서 괜찮았던 곳 두 곳을 추가로 얘기하려고 한다.


    퀸스타운 TOP10 홀리데이 파크 리셉션.

    첫 번째가 퀸스타운 TOP10 홀리데이 파크다. TOP10 홀리데이 파크는 체인으로 묶여진 곳으로 어디서나 맘에 든 곳이긴 하다. 홀리데이 파크로 고민하지 않으려면 지도 상의 TOP10만 찾아가도 크게 손해볼 일은 없다. 대신 가격은 조금 비싼 듯 했는데 그래봐도 10불 이내다. 동전 넣어가며 온수 한번 쓰고 나면 이 정도는 큰 금액 아니라는 걸 안다.



    도심에서 가깝고 무척 넓다.


    깨끗한 휴게실과 세탁실.

    퀸스타운 TOP10 홀리데이 파크는 도심에서 걸어다닐 만한 거리에 자리잡고 있는데다 바로 옆에 마트도 있어 캠퍼밴 생활을 하는데 아주 편리한 위치다. 거기다 샤워 시설이나 세탁 시설도 제대로 갖추고 있어 무척 편리했다. 캠퍼밴 위치 또한 주변 시설을 이용하기에 무척 좋은 리셉션 건물이라 더 좋았다. 단점이라면 장소가 좋은 만큼 캠퍼밴이 많아 비좁게 느껴졌다는 점.


    크라이스트 처치 엠버 파크 리셉션.

    두 번째는 크라이스트 처치의 엠버 파크. 마우이 캠퍼밴 회사에서 받은 가이드북을 보고 찾아간 곳인데 주인 할아버지 부부가 꽃을 좋아하는지 홀리데이 파크 곳곳에 꽃 장식을 많이 해둬 아기자기한 맛이 있었다. 거기다 가격도 34불로 시설에 비해 저렴한 편.

    마지막 날 이용한 곳이라 일찍 나온 탓에 놀이터 같은 시설을 이용하지 못했지만 TOP10 홀리데이 파크 빼곤 괜찮은 곳이었다. 봄이나 여름이면 더 좋을 듯.


    오물 버리는 곳. 냄새가 거의 없다.




    홀리데이 파크 곳곳을 꽃으로 꾸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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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느릿느릿느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