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2008. 10. 1. 11:19
붉게 물든 낙엽이 삼문에 걸렸다.

몇 번의 여행에서도 도쿄 주변 지역은 별로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하코네를 빼고선 요코하마도 작년에서야 갔고 가마쿠라도 작년에 처음 가봤다. 닛코는 올해 갔으니 주변 지역엔 정말 관심이 없었다고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도쿄를 가는 이유가 흐름에 민감한 유행을 보거나 디자인 관련된 제품을 보거나 맛있는 맛집을 찾아 먹어보는 것처럼 비교적 구체적인 이유를 두고 가는 것이라 아무래도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면서 소풍 나가는 듯한 곳들은 뒤로 밀려나 있었다.

작년 일 때문에 갔다가 하루 남는 시간이 있어 간 곳이 가마쿠라다. 있었던 숙소에서 그다지 오래 걸리는 장소도 아니어서 별다른 고민 없이 선택했다. 도쿄에서 가마쿠라를 갈 때 보통은 에노시마 가마쿠라 프리패스(1430엔)를 사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데 숙소가 가마쿠라 쪽으로 조금 가까운 곳이라 패스 없이 그냥 이동했다. 에노시마에서 에노덴 전철을 타지 않을 계획이라면 그냥 패스 없이 다니는 편이 싸다.

가마쿠라 여행 코스는 키타가마쿠라역에서 시작된다. 가마쿠라다이부츠, 츠루가오카하지만구, 죠치지, 켄쵸지, 와카미야오지 등 많은 볼거리가 있지만 주요 포인트만 보려면 우르르 몰려 다니는 사람들만 쫓아다녀도 될 정도로 찾기 쉬우며 거리도 그다지 멀지 않은 거리라 걸어다녀도 될 정도다.

기타가마쿠라에서 출발한다면 가장 먼저 보이는 곳이 엔가쿠지다. 역에서 5분 거리라고 소개되어 있지만 사실 코앞이다. 엔가쿠지는 1282년에 지어진 절로 가마쿠라에서는 2번째로 오래된 절이다. 절의 면적도 6만평이라 볼거리도 상당히 많지만 가을이라 무엇보다 단풍구경이 좋은 곳이다. 그래서인지 주말이나 휴일에 간다면 가을 모습을 담고 있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조금이라도 풍경이 좋은 자리는 삼각대를 놓고 찍는 노인 분들이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기타가마쿠라역에서 가까워 많이 찾는 곳.

사자암 주변에도 가을이 왔다.

성관세음이라 적힌 건물.

다른 곳과 분위기가 다른 황매암.

엔가쿠지의 모습을 담기 좋은 위치.

다목적 건물로 사용 중인 호죠.

삼문 주변 단풍이 빨갛게 물들어 예쁘다.

삼문 주변 단풍이 빨갛게 물들어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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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느릿느릿느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