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오세아니아2012. 4. 17. 11:00


지우펀의 세 번째 이야기.

대만 여행을 가고 싶다는 마음이 들게 만든 것은 드라마 <온에어>의 영향이 컸다. 김하늘, 박용하, 이범수, 송윤아 등의 스타급들이 나온 드라마로 많은 부분이 대만에서 촬영되었다. 시청률로는 말아 먹은 드라마지만 개인적으로 무척 재미있게 봤다. 매니아층 드라마인가.ㅎㅎ

드라마 전개 과정에서 대만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면서 많이 보여주었는데 그 중에서도 인상 깊었던 장면이 바로 지우펀 수치루 모습이었다. 드라마 속 비가 내리는 거리 모습과 비좁고 어두운 골목에 늘어선 홍등은 수치루의 첫 인상으로 선명하게 남았다.

나의 집은 수치루라고!

그래서일까. 수치루를 구경하는데 짧은 일정에도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해가 지기 전에 잠깐, 해가 떨어진 무렵에 또 다시. 결국엔 사진을 찍고 싶은 욕심 때문이었지만.^^;

수치루에서 제일 먼저 눈에 띈 곳은 니런우구이롄관이었다.

니런우구이롄관
오픈 평일 9:00~17:00, 주말 9:00~18:00
02-2496-2016





귀신가면을 만드는 우즈창 씨의 개인박물관으로 1,300여점의 두상과 마스크가 가득한 곳이다. 재미있는 마스크들이 많이 보이고 관심이 가는 곳이기도 했지만 아이린과 가기엔 불편해보여 외관만 살짝 둘러봤다.




수치루 계단에는 다양한 가게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쇼핑도 괜찮은듯.

계단을 따라 더 내려가면 차를 마셨던 아메이차주관이 나타나고 조금만 더 내려가면 영화 <비정성시>의 배경이 된 동일 이름의 찻집 베이징청스가 있다.

베이징청스
오픈 9:00~22:00
02-2496-9917







베이징청스는 <온에어>의 주인공들이 차를 마신 곳이기도 해서 입구메뉴와 함께 스틸 사진을 함께 붙여두고 있었다. 분위기는 좋았지만 창 밖의 전망이 좋지는 않은게 흠.





수치루의 메인은 지산제와 만나는 지점에서 베이징청스까지 계단을 따라 내려가는 길인듯 했다.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좁은 골목과 오래된 건물, 홍등까지 대만 분위기가 나면서 조화로워 보였다. 잘 어울리는 한 세트라고 할까.








거기에 불까지 들어오고 하늘마저 어두워지니 수치루는 더욱 예뻐졌다. 역시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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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느릿느릿느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