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2009. 8. 20. 15:49
다운타운에 있는 현대미술관을 들렀다.

아침 일찍 호텔 근처에 있는 현대미술관으로 향했다. 먼 거리는 아니었는데 걸어다니는 사람이 적다보니 걸어가기가 뻘쭘해서 차를 몰고 갔다. 주차비는 어이없게도 10$. 현대미술관 옆에 차를 세우고 미술관을 둘러봤다. 작품들은 이제 왠만큼 봐서 그다지 보고 싶지는 않았고 특이하게 생긴 외관을 구경하느라 정신없이 눈이 돌아갔다.

조금 미국적인 느낌을 찾으려고 둘러봐도 그냥 문화공간일 뿐 미국적인 느낌은 와닿지 않았다. 사진 잘못 찍으면 그냥 평범한 한국의 빌딩 숲으로 오인할 수도 있을 만한 곳이었다. 그래도 건물 주변을 둘러보는 여행객도 제법 많았다. 뭐 그다지 찍을 만한 곳도 없는데 연신 바쁜 카메라들이 많았다.


옥상 정원에는 조각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건물이 예술이다, 종종 광고에 등장한다.

뮤직센터로 길을 건넜다. 이런 곳에 오면 꼭 공연을 봐야할 것 같은 심리적 압박에 시달리고는 하는데 언제나 그렇듯 압박은 그걸로 끝난다. 내용을 이해하는 일도 일이지만 공연 시간을 맞춰 보는 일이 보통이 아니어서 더 그랬다.

그냥 공연은 제쳐두고 넓은 뮤직센터 앞의 광장에서 빵을 사 먹기로 했다. 전날 호텔에서 먹은 아침식사 비싸기만 하고 기대 이하여서 아침을 굶은 상태였다. 뮤직센터 앞의 테이블에는 아침을 빵으로 때우는 사람들이 제법 많았다. 눈치 보지 않고 샌드위치 두개를 시켰는데 보기와는 달리 은근히 맛있었다. 큼직한 포테이토가 좀 깨는 음식이었지만 요기를 때우기엔 만족스러웠다. 괜히 맑은 아침에 기분까지 좋아지는 풍경이라고 할까.

현대미술관과 뮤직센터 사이에는 넓은 광장이 있다.

샌드위치, 입 속으로 잘 넣는 게 중요하다.

현대미술관 옆의 뮤직센터로 향했다.

현대미술관 앞에 서 있는 스쿨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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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느릿느릿느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