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2009. 8. 28. 16:18
선셋 빌리지에서 내려다 보니 시원했다.

헐리우드에 들렀으니 스타들의 집도 한 번쯤 둘러보고 싶어졌다. 스타의 집을 찾아 나서는 여행 코스가 있을 정도로 헐리우드에는 스타들의 집이 많이 몰려 있다. 실제로 거주하는 집인지 아닌지는 여행객이 알 수는 없지만 그걸 보기 위한 여행객과 여행객을 위한 스타들의 집이 표시된 지도가 판매되고 있으니 상품은 상품이다.

스타들의 집이 표시된 지도는 차이니스 극장 앞에 있는 기념품 판매소에서 구매했다. 길에서 판매하는 것도 있는데 길에서 파는 건 조금 싼 대신 올칼라는 아니었다. 내용에 있어서 얼마나 차이 나는지는 정확히 모르지만 보는 기분이 다르다. 물론 가격은 칼라로 되어 있는 게 1달러 더 비싸다.

지도를 펼쳤더니 대략 봐도 2백명 정도되는 스타들의 집 위치와 주소가 나와 있었다. 깨알 같은 글씨 틈에서 스타들 이름 찾는 일도 쉬운 일이 아니었다. 알지도 못하는 이름들은 어찌나 많던지, 옥석을 먼저 가려내야만 했다. 그래도 많이 알만한 스타들은 주로 영화배우들이 많았다. 다른 쪽 스타들은 알지도 못하고 가려내지도 못했으니 편식이 좀 심한 셈이다.


베버리힐스 니콜 키드먼의 집은 건물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매우 크다.


어릴 때 보던 "코스비가족" 아빠역을 맡았던 빌 코스비의 집.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집으로 향했는데 공사 중, 그 뒤로 간 더스틴 호프만, 니콜 키드먼의 집주소로 찾아 갔는데 대체 집 안은 보이질 않았다. 담 때문이거나 나무들로 가려졌거나 아니면 주소가 이상한 듯 했다. 그리고 더 이상 둘러보지 않은 건 이러는 남의 집을 기웃거리는 사람이라곤 우리뿐이었다는 사실 때문이다. 네비게이션이 있어서 쉽게 찾아다니긴 했지만 참 허무하다는 생각이 어찌나 들던지.

그래도 꼭 스타의 집이라서가 아니라 베버리힐스나 선셋빌리지, 근처에 있는 UCLA를 돌아보는 것으로도 괜찮았다. 잘사는 사람들은 이렇게 사는구나, 라는 그런 가벼운 기분으로 둘러본다면 괜찮은 편이었다.


선셋 빌리지 거리 모습.


UCLA의 박물관과 기념품 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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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느릿느릿느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