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2009. 9. 12. 13:35
스핑크스 너머로 피라미드 모양을 한 룩소 호텔이 보인다.

룩소 호텔은 이름만 봤을 때 이집트 룩소르를 컨셉으로 한 호텔이라고 짐작된다. 호텔 외관이 피라미드 모양인데다 라스베가스의 초입에 있어 눈에 잘 들어온다. 건물 내로 들어가면 로비에 스핑크스와 투탕카멘의 모습이 있어 두 말할 필요 없는 컨셉을 보여준다. 세심한 부분까지 이집트 유적을 옮겨놓은 듯 해 이집트 분위기를 잘 살리고 있다.

룩소 호텔 앞쪽으로는 열차가 있는데 이걸 타면 엑스칼리버와 만달레이베이 호텔로 연결된다. 쓸데없이 한 번 타서 왕복을 했는데 역시 잘 만들어뒀다는 생각 밖엔 들지 않았다. 또 하나 라스베가스 지역이 좀 덥긴 하지만 모노레일을 기다리는 승강장이 실외에 있는데 뒤편으로 피라미드가 있고 햇볕을 내려 쬐고 있으니 이집트 어느 곳에 있다는 착각을 주기도 했다.



이집트 박물관 모습 같은 룩소 호텔의 내부.


엑스칼리버-룩소-만달레이베이 호텔 사이를 운행하는 열차와 역.

조금은 다른 이야기로 넘어간다. 라스베가스의 수많은 사진을 정리하다 보니 아무 곳에도 낄 수 없는 얘기가 있다.

라스베가스에서 마지막 날 스트라토스피어 타워에 올라 갔다. 라스베가스 타워라고도 부르는데 이 곳이 국내에서 알려지게 된 계기가 MBC 상상원정대를 통해서였다. 아주 가학적인 놀이기구를 즐기는 프로그램이었는데 그 시리즈 중에서 한 번 스트라토스피어 타워가 소개된 적이 있었다. 꼭 서울의 남산타워 같은 곳에 올라가 타워 밖으로 떨어질 것같은 놀이기구 3종이 있다.

개인적으로 놀이기구 타는 것을 워낙 좋아하는 터라 그 중에서 레일을 따라 타워 꼭대기에서 타워 밖 아래로 떨어지는 기분을 주는 놀이기구를 탔다. 아마 프로그램에선 정형돈이 탔던 것으로 기억한다. 일단 롤러코스트 같은 좌석에 타고 나면 수평으로 되어 있는 레일이 기울어지면서 타워 밖으로 뚝 떨어진다. 타워 밖의 시내를 바라보게 되는 셈미다. 그렇다고 완전 바닥까지 떨어지는 것은 아니고 타워에서 떨어질 때의 순간적 스릴만 느끼게 해 줬다. 기대만큼 가학적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는데 안경을 벗고 타라고 하는 바람에 타워 위에서 라스베가스 시내가 잘보이지 않아 떨어지는 기분이 별로 나질 않아서였다.

자신 있으면 도전해 보는 것도 어떨지. 다만 이 놀이기구가 준공검사 승인이 나지 않아 로비로 승인을 받았다는 얘기가 있다고 한다. 믿거나 말거나지만 목숨을 걸고 타면 괜찮지 않을까 싶다.


스트라토스피어 타워에 올라가면 가학적인 놀이기구 3종 세트가 있다.


스팸 댓글이 늘어 로그인 한 사용자만 댓글을 허용하였습니다. 티스토리 아이디가 없으시면 방명록에 남겨주세요.^^
Posted by 느릿느릿느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