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2009. 9. 19. 00:30
워싱턴DC에 도착해서 처음 들린 자연사 박물관.

미국의 수도, 백악관이 있는 곳으로 알려진 워싱턴DC에 오후에 도착했다. 나이아가라에서 출발한 지 9시간 만이었다.

워싱턴에서 둘러보려고 체크 되어 있는 곳들은 행정시설들과 박물관들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미국의 수도이니 뉴스에서 종종 보는 백악관은 한번 가보고 싶었고 행정 시설이야 미국인이 아닌 이상 꼭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지는 않았지만 인증용으로 둘러볼 생각이었다.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몇몇의 박물관이었다.

영화 “박물관이 살아있다” 2편에 등장하는 자연사 박물관과 “내셔널트레져”의 소재인 독립선언문이 있다고 하는 공문서관는 영화 때문에 가야할 곳으로 체크했으니 영화가 차지하는 문화적인 시각이 얼마나 중요한지 짐작된다. 또 개인적으로 관심이 많은 항공우주박물관과 100달러 지폐를 찍어내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인쇄국 정도가 일정에서 빼놓지 않고 들릴 장소들이었다.

모아이 석상의 여권 사진(?). 하얀 배경, 한쪽 귀는 패스.

규모가 꽤 큰 편이라 생각보다 보는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워싱턴을 둘러보다 보면 미국의 수도이니 행정시설이 많은 것은 당연한 사실이지만 다른 도시에 비해 월등히 많은 박물관을 가지고 있는데 바로 스미소니언 박물관 단지 때문이다. 영국인 과학자 제임스 스미슨의 기부금으로 만들어진 스미소니언 박물관 단지는 16개의 박물관으로 이루어져 규모가 엄청나게 클 뿐만 아니라 전시물 또한 다른 박물관들과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의 우수함을 자랑한다. 게다가 모든 박물관의 입장료는 무료라는 사실은 입장료 비싼 루브르 박물관 같은 곳과 비교하면 기분까지 좋아진다. 다만 여름의 워싱턴은 해가 긴데 비해서 박물관의 문은 일찍 닫는다는 점은 고려해야 된다.

자연사 박물관의 한국관.

안타깝게도 한국 사람들이 더 많았다.

사실 워싱턴의 박물관만 그렇게 일찍 닫는 편은 아니지만 첫 걸음부터 시간에 쫓겨 그런 이미지가 강한 게 아닌가 싶다. 처음 찾아간 곳이 자연사 박물관. 뉴욕의 자연사 박물관과 비교하면 아담한 편이지만 그렇다고 전시물이 적지는 않다. 둘러보는 데 시간도 오래 걸리는 편. 그래도 자연사 박물관을 자주 올 일은 없으니 구경하는데 나름 재미 있었다. 한쪽 귀퉁이에서는 한국전이 특별전으로 열리고 있었는데 대영박물관에서도 그랬지만 외국의 박물관에서는 부실한 전시품보단 외국인들의 관심이 더 흥미로운 구경거리였다.

자연사 박물관은 폐관 시간 직전이라 제대로 구경하진 못했다. 다른 스미소니언 박물관들도 폐관 시간이 5시반 전후라 다른 박물관을 보기에도 애매한 시간이라 워싱턴 첫날 일정은 잠깐으로 접었다.

자연사 박물관 앞 도로, 국회의사당까지 보인다.

박물관이 문 닫은 시간을 이용해 국회의사당으로 이동. 국회의사당 옆의 최고재판소.

국회의사당 옆의 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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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느릿느릿느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