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2009. 9. 21. 12:00
퍼빌리언 전망대에서 바라본 워싱턴.

박물관이 문을 닫은 오후 5시반, 워싱턴에서는 돌아다닐 수 있는 곳들이 많지 않다. 워싱턴에서 둘러볼만한 행정기관이나 박물관은 입장시간이 제한되어 있다 보니 한낮 같은 초저녁 시간은 애매한 시간이 되곤 한다. 차라리 해가 좀 떨어지면 차이나타운에서 저녁을 먹거나 조명이 들어온 건물들의 야경을 둘러볼 수 있을텐데 그 시간까지는 무엇을 하기 부족한 시간이 5시반이다. 이 시간에 둘어볼만한 곳이 바로 퍼빌리언이다.

1899년 우체국으로 지어진 퍼빌리언은 1978년 재건축되어 현재의 복합시설로 바뀌었다. 건물 안에는 할인티켓 판매소와 각종 매장들, 지하 푸드코트 시설이 있어 이것저것 하면서 시간을 보내기도 좋지만 그렇게 추천할만한 매장이나 맛집이 있는 곳은 아니다. 오히려 이 파빌리언의 매력은 건물 옥상에 있는 무료 전망대다.

워싱턴은 도시가 곧게 설계되어 있는데다 공공기간들 때문에 높은 건물들이 없어 전체적인 전경을 볼만한 곳이 링컨기념관과 국회의사당 정도인데 생각지도 않은 퍼빌리언에서도 워싱턴의 색다른 전경을 둘러볼 수 있다. 링컨기념관이나 국회의사당처럼 탁 드인 공간이 아니라서 뛰어난 전경을 볼 수 없지만 고풍스런 건물 사이에 끼여있는 전망대라 나름 유럽 분위기를 물씬 풍겨주는 점이 이색적이라 할 수 있다.

오후 5시반 무렵에 자연사 박물관에 있거나 국립 공문서관에 있다면 시간내서 둘러볼만한 곳이다.

우뚝 솟은 워싱턴 기념탑이 보인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전망대로 올라갈 수 있다. 무료.

엘리베이터에서 내려다 본 퍼빌리언 실내.

지하에 있는 푸드코트. 메뉴는 많지 않지만 휴식 공간이다.

퍼빌리언을 가기 전 지나간 국립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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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느릿느릿느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