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2009. 9. 22. 08:46
국회의사당 야경.

퍼빌리언을 나와 저녁 식사나 할 겸 차이나타운으로 향했다. 워싱턴까지 와서 유명한 음식점을 찾아가면 좋으련만 그런 생각은 전혀 하지 않고 있었다. 그냥 무엇을 볼까만 고민을 했었지 무엇을 멋을 건지에 대한 고민은 전혀 없었다. 딱히 정해둔 메뉴도 없고 구경하기도 늦은 시간이라 차이나타운의 번화한 모습이 생각났던 것이다.

차이나타운은 워싱턴의 중심지라 해도 될 만큼 번화한 곳이다. 다른 도시의 번잡한 풍경과 비교도 안될 정도이긴 해도 여긴 워싱틴이니 차이나타운이면 충분히 복잡하다고 할 수 있다. 게다가 지하철도 3개의 노선이나 오지 않나. 도로에 있는 지하철 역 표지판에 세 개의 줄이 그어져 있다. 표시를 알고 있는 사람 외에는 인식하지 못할 만큼의 맘에 안 드는 공공디자인이긴 하지만 말이다.

워싱턴 5개의 지하철 노선 중 3개가 지나가는 차이나타운.

세계 어느 곳을 가더라도 똑같은 차이나타운.

주변의 쇼핑센터를 아무 생각없이 들어갔다.

한국 영화 한 편 볼까 했더니 한국 영화는 없었다.

차이나타운에 내려서 쇼핑센터를 둘러보다 저녁을 먹으러 향한 곳은 스페인 식당이었다. 스페인에서 유명한 메뉴는 타파스인데 이 곳에서는 타파스 메뉴를 주로 파는 곳이었다. 정작 스페인에서 10일 가량 여행하는 동안 한 번도 먹지 못했던 메뉴를 워싱턴에서 먹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던 일이었다. 아마도 차이나타운에서 이 스페인 식당을 찾은 이유도 그 아쉬움 때문이지 않았나 싶다.

타파스 메뉴는 음식의 이름은 아니다. 조금 조금씩 요리되어 나오는 형태의 전체요리를 타파스라고 부른다. 그냥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양의 음식이라고나 할까. 양이 적다 보니 이것저것 종류별로 많이 맛볼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보니 가볍게 맥주 안주로 먹기 좋다. 가격도 적당해 아주 만족스런 저녁 식사였다.

차이나타운을 나와 숙소로 들어가기 전에 워싱턴 야경 몇 장면을 찍었다. 도심의 화려함은 아니지만 관광지에서 랜드마크가 될 수 있을만한 몇 곳에 비춰진 조명은 편안한 모습이었다.

스페인 음식점 이름은 유달리 La Tasca가 많다.

유럽의 어느 레스토랑에 들어온 것 같다.

국회의사당과 마주보고 있는 워싱턴 기념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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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느릿느릿느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