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도쿄2008. 7. 30.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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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 쪽에 있는 바, 언제쯤 먹을 수 있을까 했는데 안쪽 자리가 더 있다.

언제부턴가 웰빙 바람이 불면서 패스트푸드도 멀리 하게 되고 튀긴 음식들도 멀리하게 되었다. 다양한 음식들을 접하면서 그다지 맛있다는 생각도 들지 않기도 했다. 그렇게 어느 순간 멀어진 음식이 햄버거와 돈가스 등이다. 그렇지만 여행을 다니다 보면 피치 못하게 먹어야 할 수 밖에 없는 음식이기도 했다. 매일 밥만 먹고 살 수는 없지 않은가.

하라주쿠에서 오모테산도 방향으로 걸어가다 보면 뒷편 주택가에 돈가스 집 마이센이 있다. 뒷쪽 한적한 주택가라 음식점이 없어야 할 듯한 곳이지만 이 집은 어울리지 않게 큰 식당이고 사람들로 북적 이는 곳이었다.

음식점 안으로 들어가면 사람이 많다. 일단 줄은 기본이고 줄이 1층에서 2층으로 향해 있다. 보통은 밖으로 나가서 서야 하는 게 맞는데 조금 이상하긴 하다. 그렇게 안으로 들어가다 보면 더 안쪽 깊이 있는 실내로 들어가서야 돈가스를 먹을 수 있게 된다. 바깥쪽과는 달리 안쪽은 보통 일반적인 일본 음식점처럼 깔끔하다고 하긴 그렇고 그냥 평범한 수준이다. 오래된 맛집 같은 그런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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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가스를 먹으러 온 차량들이 줄을 잇는다. 맡은 편도 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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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서 조금씩 내려간다.

메뉴는 여러가지가 많았다. 다른 재료들의 튀김 요리들도 있지만 돈가스 집에서는 돈가스로 맛을 봐야 한다는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으로 히레까스를 주문했다.

그렇게 나온 돈가스 맛은 역시 만족스러웠다. 별을 다섯 개씩 줄 만큼은 아니지만 네 개쯤은 줄만 했다. 요즘은 한국에서도 일본 돈가스라고 해서 비슷하게 만들어내는 곳이 많아 놀랍거나 특별하거나 그렇진 않지만 줄 서서 먹는 맛이란 게 아무래도 무시를 못하나 보다. 개인적으로는 지유가오카에 있는 마루에이가 더 나은 듯 싶다. 소박해서일까 정성이 더 담긴 듯해서일까. 그래도 하라주쿠에서 배가 고프면 들른 만한 곳이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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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김 옷이 반듯한게 한입 베어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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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느릿느릿느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