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하루2009. 9. 26. 09:20
배론성지의 대성당, 왼쪽 편으로 소성당이 자리잡고 있다.

팸투어로 지난 주 제천에 다녀왔다. 일정은 첫날 배론성지와 의림지를 잠깐 둘러 본 다음 한방건강축제장을 찾아 돌아보는 일정이었고 둘째날은 자영영당을 구경하고 오미자 수확을 체험하는 코스였다. 단시간에 많은 사진을 찍었더니 정리해야 할 사진도 급작스럽게 늘어났다. 그나마 카메라 렌즈가 잠깐씩 말썽을 피워 사진이 적었으니 다행이지만 예쁜 곳들과 소개할 내용이 많아 큰일날 뻔 했다.

제천 방문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숙박을 하면서 마지막으로 둘러본 건 2년 전 겨울에 청풍호 주변을 둘러본 적이 있다. 그때 제천시의 관광안내지도를 보면서 청풍호 주변 외엔 크게 볼만한 것들이 없다, 라고 단정짓고 주변의 유원지만 돌아다닌 바 있다. 지금 팸투어를 마치고 다시 관광안내지도를 봤더니 의외로 숨어있는 곳들이 볼거리가 많은 곳이었다. 기회가 되면 청풍호 주변의 사진들도 정리해 볼까 한다.

잔디밭 앞의 조각과 오른쪽에는 미로가 보인다.

최양업 신부의 일대기가 조각되어 있는 조각공원.

조각공원의 중앙 제대.

첫날 처음으로 찾은 곳은 배론성지. 종교적인 유적지인데다 방문 전에 홈페이지를 통해 대략적으로 훑어본 곳이었다. 지도 서비스에서 이 곳을 검색하면 알겠지만 배론성지는 산들 사이의 험준한 계곡에 자리잡고 있다. 산골마을이 배 밑바닥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 배론이다. 천주교 초기 신자들이 박해를 피해 숨어들어와 화전과 옹기를 구워서 생계를 유지했던 곳이라고 한다.

배론성지까지 들어오는 곳곳에서 성지 시설물을 볼 수 있는데 차량이 들어가기에는 길이 좁은 편이라 일반적인 관광지 성격보다는 종교적인 순례코스라고 봐야 한다. 최근에 지은 대성당과 소성당, 최양업 신부의 조각공원이 개울을 중심으로 남쪽에 자리잡고 있고 유적지들은 북쪽에 자리잡고 있는데 가을 풍경을 물씬 풍겨내고 있는 연못 주변이 아름다웠다. 천주교 신자라면 배론성지 전체를 여유있게 둘러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배론신학교 옆의 토굴.

배론신학교 앞의 조각이 오래된 듯 보였다.

배론신학교. 두 차례 복원을 거쳤다.

성모동산.

구성물방 앞의 단풍나무.

연못 주변에 가을이 물들었다.

배론성지의 전체 모습. 왼쪽 끝이 가장 오래된 한옥누각성당인 배론본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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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느릿느릿느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