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하루2009. 9. 30. 11:25
자양영당에 있는 의병기념탑. 주변 건물과 조화롭지는 않다.

사진을 정리하다 보니 제천시 봉양읍이 의외로 볼거리가 많은 곳이란 걸 알았다. 첫날 들렀던 배론성지와 산채건강마을도  둘째 날 방문한 자양영당과 오미자 수확체험농장도 모두 봉양읍에 속해 있었다.

자양영당은 조선 후기 성리학자인 이항로 선생의 제자인 유중교 선생이 후학을 양성하는 목적으로 창주정사를 세운 데서 유래가 시작된다 창주정사는 후에 이름이 자양서사로 바뀌게 되었고 이 곳에서 의병장인 유인석이 의병을 모아 비밀회의를 하는 의병운동의 진원지가 되면서 이를 기리기 위해 옆에 자양영당을 창건한 것이라 한다.

제천이 의병운동의 진원지가 된 것은 위치적으로 영남과 강원, 경기지역의 중심이기도 하고 제천의 지형이 산으로 둘러 쌓여 있어 접근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고 한다. 실제 자양영당에서 주변을 바라보면 대부분이 산으로 둘려 쌓인 분지 형태임을 알 수 있다.

글을 작성하면서 알게 된 사실은 자양영당의 장판각에는 중국의 송, 원과 고려의 역사를 합편한 사서 송원화동사합편강목의 목판 2,620면이 소장되어 있다고 한다. 오래된 목판이 아니라 문화재적 가치는 낮지만 팔만대장경과 비슷한 느낌을 주는 볼거리라 생각되고 자양영당의 근처에는 박하사탕의 촬영지이기도 했던 공전역이 있으니 같이 둘러보는 것도 좋은 코스가 될 듯 하다.

자양영당에 대한 자세히 설명해주신 문화해설사.

자양서사의 기와.

유중교 선생의 거택.

의병전시관 내부.

전국의 의병운동에 대해 설명해 뒀다.

자양영당 바로 앞은 철길. 근처에 공전역이 있다.

자양영당을 나와 오미자 수확체험을 하러 간 길은 도보로 한참을 걸어야 했다. 초가을이라 더운 날씨였는데 시골의 한적한 풍경을 구경하기에는 좋았다. 오미자 수확체험은 오미자 농가에서 이뤄졌는데 빨갛게 익은 오미자들을 따는 재미를 즐기느라 사진 찍는 데는 소흘히 했더니 몇 장 없었다. 그래도 수확한 오미자를 엑기스로 담가뒀으니 겨울쯤에는 꺼내 먹을 수 있지 않을까.

오미자 체험을 하러 걸어가는 길. 가을은 가을인가 보다.

길에서 잠깐 라온님 한 컷.

붉게 물든 오미자 열매들이 매달려 있다.

햇볕을 잘 받은 오미자가 더 붉다.

미스 오미자(?) 아가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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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느릿느릿느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