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하루/리뷰2009. 10. 9. 15:14
한글날에 어울리는 히읗에서 새 한글꼴 전시회가 열린다.

한글날에 어울리는 카페가 있다면 홍대에 있는 ㅎ(히읗)이다. 카페 이름으로 히읗을 사용하게 된 것은 히읗이 글자의 조형미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형태가 가장 특이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카페의 이름에서 느낄 수 있듯이 이 카페는 한글 타이포그래피의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문을 열었을 때부터 타이포그래피와 관련된 전시회가 열렸고 관련된 자료가 수집되어 있어 타이포그래피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보고 듣고 말할 수 있는 독특한 장소라 할 수 있다.

카페 이름이 ㅎ이다. 편의상 히읗이라 부른다.

한글 타이포그래피로 만든 입간판.

히읗의 인테리어에도 한글이 사용되었다.

히읗 카페에서는 오늘부터 이달 말까지 <새 한글꼴로 세상과 대화하기> 전시가 열린다. 전시회의 열림잔치는 10월9일 저녁7시30분부터이지만 한글날에 맞춰 글을 올리기 위해 미리 구경을 했다. 새 한글꼴 전시회는 보통 알고 있는 서체 디자이너들의 작품전이다. 현직에서 일을 하는 분들의 작품도 있고 학생의 작품도 있다.

C-TYPE.

주효정 <카라> <린>.

 배이철 <잡동사니>.

전현주 <동화같은체>.

권경석.

 왼쪽 김주영 <한글, 새로운 길을 찾다>, 오른쪽 김기조 <미러볼>.

원보라 <사랑>.

국내의 한글 서체 산업은 최근 전자기기의 발달로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긴 했지만 아직 소수의 서체 디자이너의 손에서 만들어지는 것이 현실이다. 반면에 이들이 만든 한글 서체는 실생활에 다양한 방법으로 다가와 있다. 쉽게 보면 네이버나 싸이월드 등에서 폰트를 구매해 블로그나 미니홈피를 꾸미는 것도 서체 디자이너가 만든 것들이다. 꼭 인터넷이나 컴퓨터가 아니더라도 개인이 사용하는 휴대폰, MP3, 네비게이션, TV 등에 이들이 만든 수많은 한글 서체들을 매일 같이 접하고 있는 셈이다.

새 한글꼴 전시회는 이런 디자이너들이 한글날에 맞춰 한글의 다양한 디자인 적인 기능성과 활용 가능성에 대한 새롭게 시도해보면 전시라고 볼 수 있다. 아직 상용화되지 않은 한글 서체와 타이포그래피를 활용한 작품도 전시되어 있고 카페 내부의 유리벽, 테라스 벽, 바닥까지 활용하여 전시되어 있어 한글의 아름다운 맛이 더욱 더 살아나 있어 괜찮은 전시라 할 수 있다.

전시회에 참여한 한글 서체 디자이너 이름을 담은, 이용제 <숨길>

히읗 자체가 타이포그래피 카페인지라 전시와는 별개도 한글을 소재로 한 다양한 제품도 전시되어 있어 뜻밖의 소품을 건질 수 도 있는 카페다. 한글날을 맞아 아름다운 한글을 표현해 내는 서체 디자이너의 새로운 작품을 구경해 보는 것은 어떨까 싶다.


구석구석에 보이는 한글 타이포그래피.


한글로 만든 기념품.

주방 맨 위의 화분에 한글 자음이 귀엽게 숨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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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느릿느릿느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