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아프리카2009. 10. 21. 09:14
이아마을 어느 골목길.

교회를 지나 풍차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반대쪽보다 길도 좁은 편이고 비좁게 느껴졌다. 그래도 번화가인듯 많은 레스토랑들이 있고 상점들이 있어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레스토랑이나 카페는 비교적 사람이 적은 편이었다.
좋은 자리들까지 거의 비어있는 상태. 하지만 해질때쯤이 되면 구석자리까지 빈자리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가득 찼다.

계획대로라면 풍차에서 해질 무렵의 석양을 보려고 했기 때문에 시간적인 여유는 많았다. 해는 아직 반만 기울어진 상태. 여름이라 해가 길어서 언제 질지 모를 정도로 해가 길었다.


전망이 좋은 카페 테이블.


조금만 길에서 벗어나면 만나는 계단.

이아마을의 풍차.


교회가 정말 많다.

보이는 골목길마다 들어갔다 다시 나오길 반복하면서 구석구석 뒤지고 다녔다. 모든 건물이 흰색과 파란색으로 칠을 한 것은 아니지만 매년 골목길 구석의 계단까지 칠을 해둔 걸 보면 부지런하다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계단은 꼭 비가오면 미끄러져 넘어질 것 같은 둥글둥글한데 여기에 칠을 해두니 시각적으로는 잘 어울려 보였다.

해질 무렵은 아니었지만 사람들이 많아 석양을 보기 좋은 위치를 찾아 나섰다. 돌아다니다 보니 괜찮다 싶은 곳은 이미 자리를 잡고 앉아 있었다. 처음에 겨우 구한 자리는 절벽 끝. 풍차와 바다 전망이 한 눈에 들어오는 좋은 곳이었는데 바람이 너무 많이 불었다. 게다가 조금 일찍 구해서 넋 놓고 해지는 시간만 기다리기에는 시간도 너무 일렀다. 고민 끝에 이동. 조금 더 좋은 자리로 옮겼다. 석양과 야경은 따로 다시 모아서 다음 글에 올리려 한다.

풍차로 가는 길 중간쯤. 전망이 괜찮은 자리다.

위 사진에서 왼쪽길로 내려가면 있는 절벽에 사람이 가득하다.

오른쪽으로 가면 풍차.

갈림길에 있는 카페, 양쪽 길 어디로 가도 다시 만난다.

소품을 파는 가게 입구.

이아마을을 이틀 간 방문했다. 이아마을에서 보는 원없이 파란 하늘과 예쁜 건물들은 아무리 봐도 아기자기 했다. 게다가 일정에 쫓기지 않아서 마음까지 편했다. 여행객들이 끊임없이 돌아다녀도 졸고 있는 고양이, 옥상에서 책 읽고 있는 한 여자처럼 그냥 한가로운 이아 마을의 풍경만 눈에 들어왔다.

졸다가 깼다, 다시 졸던 고양이. 뭘보냐는 시늉이다.

오후내내 책만 보고 있어 사람이 아닌줄 알았다.

이아마을의 집들은 하나같이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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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느릿느릿느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