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아프리카2009. 10. 22. 10:46
이아마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선셋.

이아 마을의 유명한 Sunset을 보기 위해 풍차 근처까지 자리를 옮겼다. 풍차 근처가 사람들이 많았지만 나름대로 괜찮은 자리도 구석구석 보였었다. 담벼락, 건물의 옥상, 난간까지 빈틈만 있으면 어디든 자리를 깔고 있는 여행객들, 대단하다.

게 중에 괜찮았던 담벼락을 하나 발견했다. 바로 옆에는 연인이 앉아 있었고 그 옆에 빈 공간이 있었다. 빈 공간에 바짝 붙어 앉아 해가 지기만을 기다렸다. 기다리는 동안 간식 먹기에도 좋았다. 감자스낵을 먹었는데 맵고 짠맛 아직도 기억이 난다. 그렇게 한가롭게 기다리는 것도 즐거운 일.

그런데 해가 지면 질수록 앞쪽 시야가 조금씩 가려졌다. 단체로 놀러 온 사람들이 하나 둘씩 앞자리에 앉더니 어느새 거의 다 가렸다. 그냥 같이 보는 건 참 좋은 거지만 단체로 햄버거 먹느라고 정신 없는 모습에 부글거렸다.
우리들끼리 알아들을 수 있는 한국어로 불만토로.

미리 풍차 가까이 한자리 차지하고 앉았다.

풍차 너머로 해가 진다.

그래도 틈틈이 빈틈을 노려 사진은 찍었다. 고맙게도 단체 여행객들 햄버거를 다 먹더니 자리에서 일어났다. 햄버거 먹으러 여기까지 온 건지... 역시 이아 마을의 노을은 멋지다. 감탄!

해가 지고 난 후 조금씩 어두워졌다.

사람들이 한 번에 빠져나가느라 비좁다.

비좁은 길 속에도 한 골목만 벗어나면 또 다른 느낌.

해가 바다 속으로 잠기고 나면 이때부터 나가는 길은 장난 아니게 사람들로 막혔다. 낮 시간 내내 들어왔던 여행객들이 모두 일어서면서 비좁은 골목길이 움직일 수 없는 상태로 돌변. 식사를 하고 가도 되겠지만 이미 골목길 사이에 있는 레스토랑까지 빈자리가 없었다. 왼쪽 편의 골목길로 들어오니 생각지도 않게 바로 버스정류소로 그냥 나왔다. 나오면서 조금 더 구경하려고 했는데 말이다. 조금 서운한 감이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다음 날도 다시 구경했으니 아쉽지는 않았다.

이아마을 버스정류소.

해질 무렵 어김없이 모여드는 여행객.

다시 어두워진다.

해가 지고 난 이후의 골목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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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느릿느릿느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