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아마을도 갔겠다 3곳의 비치까지 가고 나니 별 갈 곳이 없었다. 이제부터는 기분 내키는 데로 산토리니 구석을 돌아다니기로 했다. 그 중에 선택한 곳이 고대 피라 유적지.
페리사 비치와 카마리 비치 사이에는 높은 산이 하나 자리 잡고 있는데 지도에는 그 산을 오를 수 있는 도로가 표시되어 있었다. 물론 산 정상은 고대 피라의 유적지. 차로 갈 수 있는 길이라 고민하지 않고 올랐다.
올라가는 카마리 비치 쪽. 이쪽 길도 부두에서 올라오는 길만큼이나 만만치 않았다. 올라가면서 보이는 카마리 비치의 해변이 넓고 푸른 모습으로 보였다. 한 15분쯤 올랐나, 산 중턱 주차장은 로타리 형태로 둥글게 만들어져 있고 이곳에서부터는 카마리와 페리사가 모두 보였다.
차에서 내려 등산하는 일만 남게된 셈. 중간부터 오르는 길 정도로 낮은 산 오르는 정도의 가파른 산 길이었는데 날씨가 푹푹 쪄서 오르는 길이 힘들었다. 산 아래부터 걸어서 올라온 분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아무래도 체력이 부실한게 문제인 거 같았다.ㅡㅡ;
산 중턱의 주차장에서 고대 티라 유적지까지는 여유 있게 20분 정도. 막상 오르고 나니 별 볼 건 없었다. 산 꼭대기라고 하긴 애매한 넓은 지대에 유적지 흔적이 남은 돌덩이들 있는 게 고작이다. 그냥 시간 나서 등산한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유적지보다는 산 아래 바라보는 기분이 더 좋은 듯.
반대쪽 수도원으로 올라가는 길도 있는데 이곳보다 티라 유적지보다 더 힘든 코스다. 산토리니까지 가서 산행에 욕심난다고 하면 도전해보는 거 어떨까 싶다. 개인적으로는 권하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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