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아프리카2009. 10. 29. 09:35
볼칸 와인 박물관의 안내표지판.

산토리니 중남부 메사 고니아 마을은 포도주를 생산하는 마을이었다. 1956년 지진으로 피해를 입자 농가는 카마리 주변으로 이동했다가 다시 고니아로 되돌아 왔다.

고니아 마을 주변엔 포도주 생산 농가도 많지만 와인 박물관이 유난히 많다. 무슨 박물관이 하나도 아니고 많다고? 놀랍게도 산토리니에는 와인 박물관이 무려 4개나 있다.ㅡㅡ; 모두 머리 속에 들어있는 그런 이미지의 박물관이라기 보다는 개인이 운영하는 박물관들이다.




지하의 와인 저장시설을 박물관으로 활용.

그 중에 신 항구에 들어올 때 소개를 받았던 볼칸 와인 박물관을 찾아갔다. 이 곳은 1660년부터 와인을 생산한 업체의 박물관이었다. 입구 문을 열고 들어가자 마자 6m 지하에 있는 지하시설로 들어갔다. 250m가 넘는 와인 저장시설을 따라 와인의 생산과정을 밀랍인형들을 활용하여 모형으로 만들어 두었다. 사설 박물관이라는 이미지가 무색할 정도로 잘 정돈되어 있어 볼만했다.

생산과정을 보고 나면 조그만 와인 창고와 비디오를 보여주는 장소도 있었다. 구경을 다하고 나면 들어갔던 입구와 반대쪽에 있는 출구로 나올 수 있는데 나오자마자 바라보는 산토리니의 푸른 하늘이 지하 시설과 대비되어 유난히 기억에 남았다.

다양한 모양의 와인병.

시음을 할 수 있는 와인바.

박물관 구경은 이걸로 끝은 아니다. 다시 입구로 돌아가면 입구 옆에 있는 와인 바에서 직접 만든 와인을 종류별로 시음할 수 있고 괜찮은 와인은 바로 구매도 가능했다. 시음은 입장료에 포함되어 있어 따로 돈 내지는 않는다. 입장료는 4유로로 싼 편. 시음 후에 와인을 판매하는 것이 이곳의 수입인 듯 보였다. 와인은 9유로 정도로 그다지 비싸지 않다.

이곳뿐만 아니라 주변에도 다른 박물관이 있으니 생각나면 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와인 박물관에 대한 정보는 호텔에서 충분히 얻을 수 있고 이동은 차가 아니면 불편하다.

350년 역사를 자랑한다.

볼칸 와인 박물관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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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느릿느릿느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