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아프리카2009. 10. 30. 17:13
빠른 눈치에 감탄한 식당.

이집트-그리스 여행을 하는 동안 “follow me 지중해”라는 책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지중해 여행을 다녀온 여러분들이 추천을 해준 책이었다. 많은 국가를 돌아다닌 게 아니라서 두꺼운 책이 부담스럽기는 했지만 계속 책을 열었더니 산토리니 부분이 아예 찢겨져 나왔다. 다행히도 그 이후로는 그 찢어진 부분만 들고 다녀서 더 편했지만...

여행 중엔 책에 나와 있는 식당에 일부러 한 번씩은 들리는데, 산토리니 페이지에는 딱 4곳의 엄선된(?) 식당만이 소개되어 있었다. 그것도 모두 피라 마을. 그 곳에서 두 번의 점심을 먹게 되었다.

식당 이름이 수볼라키.

고기 굽는 모습을 보고 있어도 재미있다.

둘째 날 점심. 피라마을 버스 정류장을 끼고 있는 윗길에 수볼라키라는 곳에 들렀다. 수볼라키는 넓적한 고기를 겹겹이 포개, 불에 구워 익은 부위를 칼로 잘라 밀전병과 양파와 함께 먹는 음식. 기로스 삐타와 치킨 삐따를 먹었다. 가격은 1.5~2유로 사이. 가격도 싼 편인데다 점심 무렵에는 손님도 많아 기다려야 한다. 콜라와 맥주는 냉장고에서 직접 꺼내서 계산하면 되고 메뉴는 주문 후 기다리면 준다. 맛은 조금 느끼한 편. 그래도 파리의 마레 지구에서 먹었던 팔라펠에 비하면 담백한 게 맛있다.

그리스 요리, 이름은 모른다.

어느 곳에서도 마음 놓고 먹을 수 있는 치킨 요리.

셋째 날 점심. 수볼라키에서 조금 더 가면 사거리가 나오고 오른쪽 인터넷카페 건물을 끼고 돌면 2개의 식당이 보인다. 일부러 찾지 않아도 문 앞에서 손님들을 불러 들이므로 쉽게 알 수 있는 곳이었다. 메뉴도 워낙 다양한 분식점 같은 분위기. 나름대로 테이블은 천으로 깔아서 기본은 갖추고 있고 음식 맛도 괜찮다. 종류가 많아서 보면서 골라먹는 재미는 있는 듯.

이곳 종업원들은 모두가 남자였다. 처음 들어올 땐 신나게 맞아주고 식사 중에는 사진도 찍어주고 계산 후에 식당 입구를 찍을 때는 엄지손가락도 치켜 세웠다. 아마도 눈치 빠른 남자들만 일하는 곳이 아닌지.ㅡㅡ;

가족끼리 식사중.

평범한 식당인데 제법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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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느릿느릿느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