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하루/맛집2009. 10. 31. 09:27
여유있게 즐기는 브런치.

주말에 뜬금없이 브런치를 먹고 싶어졌다. 평일 날은 출근 때문에 상상도 못할 일이고 여유 있는 주말에, 여유 있게 식사를 하고 싶어졌다고 할까. 그냥 매번 먹는 아침밥 말고 색다른 음식이 생각나는 아침이었다. 가벼운 마음으로 웹 서핑을 해 찾은 곳이 홍대 근처의 비티프리비다. 비티프리비는 지난 주에 포스팅을 했던 파이브테이블즈와 가까이 있어 오다가다 봤던 곳인데 뜻밖에도 브런치 메뉴가 맛있어 보였다. 게다가 브런치 메뉴를 저녁 8시까지 판매했다.


브런치 메뉴에 맛을 들이게 된 계기는 뉴욕 첼시의 더 엠파이어 다이너에서 먹던 브런치 때문이다. 종종 브런치를 먹긴 했지만 더 엠파이어 다이너의 브런치 메뉴의 맛과 저렴한 가격은 다른 곳에서 보지 못했다. 예전에 찍어둔 사진이 있으니 기회가 되면 따로 글을 올릴 예정인데 올려야 할 글들이 많아 언제 소개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하루종일 밝은 내부.

비티프리비의 매력, 군데군데 숨겨진 캐릭터들.

슈퍼마리오 점프해서 올라갔다.

귀여운 케로로가 보인다.

창가 자리의 예의(?), 반드시 개발자국 위에 발을 올릴 것.

비티프리비는 주변의 다른 카페 보다 더 깔끔한 편. 오래되지 않아 그런 것일 수 있지만 내부가 거추장스러운 장식보다는 조그만 재미가 있는 소품들로 구성되어 있어 그렇게 보이는 듯했다. 카운터에는 케로로, 그 위에는 슈퍼마리오가 주인처럼 자리하고 있으며 카페 여기저기 만화 피규어들이 숨겨져 있었다. 바닥에 있는 개 발자국도 제법 재미있게 그려져 있는데 창가에 앉은 손님은 개 발자국 위에 발을 놓아야 할 것처럼 의자 아래에 그려져 있다.

브런치 메뉴는 프렌치토스트 콤비네이션과 와플 콤비네이션 두 가지. 비슷한 메뉴라 와플 콤비네이션을 주문하고 하나는 브런치 메뉴에는 들어있지 않은 쉬림프 샌드위치를 주문했다.


와플 콤비네이션, 브런치 종합선물세트.


쉬림프 샌드위치, 왕새우가 제대로 들었다.

와플 콤비네이션은 와플에 베이컨과 소시지, 계란후라이가 함께 올려져 나왔다. 개인적으로 워낙 좋아하는 메뉴이기도 하지만 재료들이 정말 맛있게 익혀 보기도 좋았고 맛도 좋았다. 와플 아이스크림에 익숙해져서 그런지 와플에 아이스크림이 없어 조금 아쉬웠다. 생크림이라도 올려줬으면 아쉬움이 덜 했을 텐데 말이다.^^;

쉬림프 샌드위치는 어설픈 새우가 들어가 있는 것이 아니라 왕새우가 들어있어 새우 살이 씹히는 맛이 일품이었다. 토마토나 빵도 신선해서 샌드위치는 만족스러웠다. 함께 주문했던 아메리카노와 카페라떼도 맛있는 편.

카페라떼.

아메리카노.

비티프리비라는 어려운 가게 이름은 사장님 부부의 애칭이라고 한다. 비티와 프리비. 카운터 옆에 얌전이 앉아 마스코트 역할을 하는 강아지 쪼꼬도 손님들의 관심을 제법 받았다. 나오면서 한 컷 찍으려고 했는데 사장님이 쿠폰에 도장 하나 더 찍어준다고 해서 타이밍을 놓쳐 버렸다.

토요일, 여유 있게 식사를 하고 싶다면 브런치 어떨까?

Come In, 비티브리비.

병에 올려둔 메뉴 안내, 너무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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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느릿느릿느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