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아프리카2009. 11. 3. 09:00
아테네 국립고고학박물관 도자기전시실.

페리를 타고 아침 무렵에 다시 아테네에 도착했다.

다시 시작된 버스와의 전쟁. 아테네는 비교적 버스 타기가 수월해 버스로 이동했었다. 아테네 지도를 펼쳐보면 파리처럼 노선과 버스 정류소가 모두 표시되어 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페리터미널과 아테네 중심부 사이를 연결하는 버스 번호는 보이질 않았다. 게다가 버스 티켓을 파는 매표소도 이른 아침이라 문도 안 열었다.

한참을 매표소 앞에서 기다려서 표를 사고 앞쪽 길가를 따라 신타그마 광장으로 가는 버스를 찾아 나섰다. 여기저기 물어봐도 아무도 모르는 버스 노선. 몇 사람에게 물어보고 나서야 나서야 겨우 신타그마행 노선을 찾았다. 이렇게 반가울 수가. 일방통행 길이라 반대로 가는 버스를 타고 합쳐지는 곳에서 다시 신타그마행 버스를 갈아탈 수 있었다.

신타그마 광장 옆의 Voulis St.

신타그마 광장에 도착하자마자 눈 앞에 보이는 맥도날드에서 적당히 얼굴을 추스릴 겸 햄버거 하나를 먹고 가방은 Student Travellers의 보관소에 맡겼다. 신타그마 광장에서 5분 정도 거리에 있고 보관료는 가방 하나당 2유로. 수북이 가방 쌓인 곳에 두었는데 다행히도 저녁 무렵까지 털리지는 않았다. 맡겨 놓고도 내내 불안해 하긴 했다.

드디어 국립고고학박물관 도착.

박물관 계단에는 사람들이 가득했다.

아네테 고고학박물관으로 이동. 고고학박물관은 아테네 여행지 중에서도 비교적 사람이 많이 몰려 있는 편에 속했다. 주로 수업을 겸해서 온 학생들이 눈에 많이 들어왔다.

포세이돈 상, 제우스 상이라는 주장도 있다. 기원전 460년경 제작.

두껑 위 조각들이 유난히 많다.

이것도 용도를 정확히 모르겠다, 손에 쥐는 것 같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신들이 여기저기 많다.

박물관 안으로 들어갔다. 카이로에 있는 고고학박물관을 들린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태여서 그런지 썩 눈에 들어오는 것은 없었다. 다만 특이한 것은 유물을 복원해 둔 모습이 흥미로웠다. 그릇 같으면 원형이 있는 부분은 원형 그대로 없는 부분은 살을 붙어 두었는데 심한 부분은 원형의 훼손 정도가 심해 제대로 복원했을까, 라는 의문이 들었다. 그래도 박물관이 넓은 편이어서 보는 시간이 오래 걸렸다.

아테네 지도에 소개된 한국식당. 신타그마 광장 근처에 있다.

박물관을 나와서 다시 신타그마 광장으로 다시 돌아갔다. 지도에 있는 한국식당 “도시락”을 찾아가 식사를 하고 싶었다.

입구를 들어서서 맞는 사람들은 도통 한국말을 알아듣지 못하는 사람이었다. 알고 보니 중국 사람. 주인은 한국분이라고 하는데 없었고 한국 손님만 조금 있었다. 음식 맛은 생각했던 것 만큼 한국적이진 못했다. 한국의 맛집과 비교해서겠지만 매운 맛은 별로 나질 않고 그냥 짜게 간이 배인 그런 맛이라고나 할까. 아테네 여행 첫날, 민박집 아주머니가 해준 김치찌개가 새삼 떠올랐다.

도시락 식당 내부.

조금 흔들렸지만 오징어볶음, 매운 맛은 별로 없다.

세계 어딜가나 항상 있는 볶음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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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느릿느릿느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