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2009. 11. 9. 17:51
붕어빵이 항상 보던 붕어빵이다

순전히 히메지성 하나만을 보기 위해 찾아간 히메지. 1시간이나 걸려서 찾아간 히메지는 중소 도시다. 인구는 50만 정도로 작다면 작다고 할 수 있는 정도의 도시다. 오사카에서 한신전철로 한 번에 갈 수 있는 이곳에는 히메지역과 히메지성을 중심으로해서 발달되어 있다. 물론 번화가는 역주변이다.

종착역으로 들어온 열차가 되돌아간다.

히메지역 앞으로 정면에 보이는 건물이 JR 히메지역, 오른쪽이 한신 히메지역이다.

역에서 내려 길을 건너면 바로 히메지의 번화가와 만날 수 있다. 히메지의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던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몰려 있었다. 흔히 있는 오락실이 길을 입구에서 맞아주었고 조금 더 들어가면 식당들 상점들이 양 옆으로 줄을 섰다.

거리 모퉁이에 특이한 가게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자세히보니 허걱, 붕어빵 가게다. 한국에서처럼 노점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아예 가게 안에서 붕어빵을 만들고 있었다. 한번에 만들 수 있는 붕어빵 틀만 어림잡아 100여개. 한국의 붕어빵 가게와 비교하면 거의 공장 수준이다.

역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면 만나는 다운타운 거리.

한국에서 자주 보던 붕어빵을 팔고 있는 가게.

무슨 맛일까 궁금해서 붕어빵 가게 앞에 줄을 섰다. 사람도 많이 기다렸다. 붕어빵 하나의 가격은 90엔. 금칠이라도 두른 붕어빵일까? 5개를 사면 조그만 상자에 담아주길래 5개 짜리를 골랐더니 가격은 무려 450엔. 그렇게 머리 속으로 계산하는 중에도 붕어빵은 아직 다되질 않았다. 틀도 많은데 이상하게 붕어빵이 나오는게 느렸다. 한참을 기다린 끝에 나온 붕어빵. 한입 물었는데 어찌 이게 좀 딱딱하다. 팥고물 들어간 것은 똑같은데 말랑한 빵이 아니라 과자 같이 씹이는 맛이다. 기대했던 독특한 맛에 대한 상상은 사라지고 팥고물 사이로 이빨만 피곤해져 왔다. 붕어빵을 조그만 상자에 담아 우아하게 먹으려던 생각은 그렇게 아쉽게 실패작으로 끝났다.

붕어빵 하나 가격이 무려 90엔. 5개를 샀더니 450엔이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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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느릿느릿느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