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도쿄2008. 8. 3.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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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한번 먹어보면 헤어날 수 없는 오렌지의 와플.

요즘 카페에서 사이드 메뉴로 와플을 파는 곳이 많이 늘어났다. 가볍게 달달하면서 부담이 적어 커피와도 어울리고 아이스크림과도 잘 어울리기 때문이다. 와플을 얘기하면서 꼭 비교하게 되는 곳이 이곳 와플 카페 오렌지와 다이칸야마에 있는 와플스, 긴자에 있는 벨기에 와플인 마네켄과 서울의 일민미술관 와플집, 삼청동 빈스빈스다. 다들 많이 알려진 곳이고 맛있다고 소문이 난 곳들이다. 하나하나 사진을 다 찍었으면 더 비교하기 좋았을 텐데 서울의 와플집 사진이 없다.

내가 생각하는 와플은 겉은 적당히 바삭거리는 정도에 속은 부드럽고, 그 위에 올려진 아이스크림이 빨리 스며들지 않아서 고유의 맛을 살리고 있고 시럽은 적당한 달콤함을 지켜줘야 된다고 생각한다. 거기다 와플집의 분위기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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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방된 주방. 테이블 수에 비해 일하는 직원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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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 앞의 자리한 캐릭터들이 너무 귀엽다.

그런 면에서 다이칸야마의 와플스는 모든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다. 긴자의 마네켄은 꽤 맛있다. 손바닥만한 게 나름대로 특색 있다. 다만 와플의 형태가 달라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다. 이 두 곳은 따로 글을 올리려 한다.

일민미술관의 와플은 순전히 하겐다즈 아이스크림 맛으로 먹는다. 아이스크림이 너무 많아 와플을 먹는 것이 아니라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을 먹는 듯한데다 이 아이스크림의 압박으로 와플은 흐느적 거린다. 아이스크림이 주재료인 듯 한데다 함께 시켰던 메뉴의 샐러드가 상해있었던 기억이 있어 아주 좋지 않다. 기본이 안되었다고 할까. 빈스빈스는 그럭저럭 괜찮았지만 데코레이션도 떨어지고 카페가 어수선해서 와플 맛을 느끼기에는 뭔가 부족하다. 그냥 커피를 파는 곳에서 함꼐 파는 사이드 메뉴 같은 단조로움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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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 실내의 모습. 중간에 계단으로 살짝 나뉘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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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에 있는 메뉴판, 실제 나오는 와플이 모형과 똑같이 생겼다.

내 입맛을 확 사로잡은 곳은 이곳 와플 카페 오렌지다. 적당하게 익은 와플과 과일은 굉장히 조화가 잘 맞다. 아이스크림도 굉장히 조화롭다. 모양까지 이쁘니 사진 빨도 죽인다. 카페 분위기도 분주한 듯 하면서도 아담하게 잘 어울린다. 혼자 있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고 가격도 부담 가는 가격이 아니라 시간 보내기에도 딱 좋다. 뭐니뭐니해도 시모기타자와를 갈 때마다 가지만 항상 같은 맛이라 더욱 맘에 든다는 점이 큰 강점이 아닌가 싶다.

와플에 관한 전문가적 입장은 아니다. 입맛이 다른 분이라면 동의하지 않을 수 있을지 모른다. 다만 와플을 좋아하고 맛있는 와플을 위해서라면 일부러 시간을 내서 먹으러 갈 수도 있기 때문에 이 곳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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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 표현하기 힘든 조화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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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느릿느릿느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