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2009. 11. 14. 12:37
일본 최초의 세계문화유산인 히메지성.

일본에서 가장 원형이 잘 보전된 곳이 바로 히메지성이다. 역사 속 사건이나 화재에서 유독 히메지는 화를 입지 않았다. 그래서 히메지성은 아직도 목조 건물 그대로이다. 오사카성이 너무나 완벽하게 엘리베이터를 갖춘 새 건물로 지어진 것과는 딴판이다. 바닥에 계단까지 모두 목조 그대로이고 계단에 달린 손잡이만 가져다 붙여놓은 정도로 잘 보존되어 있는 고성이다. 히메지성 때문에 히메지를 온 이유다.

히메지역에서 히메지성까지 가는 길은 걸어서 15분 거리. 히메지역에서 찾아가기 어렵지 않을까, 걱정도 되었는데 역에서 나오자마자 눈에 들어오는 직선거리기 때문에 찾는 것은 쉬웠다. 거리도 쉬엄쉬엄 구경하면서 걸을 수 있는 정도여서 부담스럽지 않았다. 다만 거리는 눈이 내린 뒤라 쌀쌀했고 눈도 구석구석 쌓여 있어 추운 날씨였다.

눈온 뒤의 날씨라 히메지성은 을씨년스러웠다.

다른 성들처럼 성 주변을 돌아 올라간다.

아래층에는 전시품이 있다.

히메지성 계단에 있는 표식, 머리조심.

6층의 모습, 정확히 어떤 역할을 하는지 잘 모른다.

히메지성 입구에서부터는 들어가는 길과 나오길 길이 다른 길로 나워져 있다. 성 안으로 들어가면 처음 마주치는 곳이 신발을 벗고 실내화를 신도록 준비된 공간. 이곳에서 신발을 벗고 히메지성을 관람하도록 되어 있다. 히메지성 계단을 오르자마자 목조 건물 특유의 삐거덕 소리가 요란하게 들려왔다. 그 소리를 들으면 잘 유지되었다는 생각이 들면서 은근히 부러움마저 느꼈다.

계단은 가파른 편으로 건물을 올라갈 때는 계단이 좁아 천장에 닿을까 불안해야 했고 내려올 때는 미끄러질까봐 조심스럽게 걸어야 했다. 층은 6층이 꼭대기지만 층사이에 중층이 있어 실제로는 상당히 올랐다. 중층이라고 해도 일반 층이나 별 다를 게 없는 높이와 공간으로 되어 있어 어디까지 왔는지 층이 헷갈리곤 했다.

꼭대기 6층에 오르면 히메지 시내에 한 눈에 들어왔다. 꼭 파리의 개선문에 오른 기분처럼 주변에는 잘 정돈된 도로와 낮은 높이의 집들이 줄줄이 보였다. 고풍스럽다고 할까. 한쪽 편에는 히메지성 스탬프를 찍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다. 스탬프 찍는 곳은 이상하게도 항상 마지막으로 구경해야 하는 장소에 있곤 했다. 이곳도 오르지 않으면 찍어갈 수도 없도록 말이다.

내려다 본 히메지 시내의 풍경은 깔끔하게 정돈된 거리 같았다.

히메지성의 샤치호코, 성의 화재를 막아준다고 한다.

성에서 내려다 본 모습.

나오길에서 보는 히메지성이 더 아릅답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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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느릿느릿느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