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2009. 11. 17. 09:21
샌프란시스코에서 빼놓으면 섭섭한 골든게이트브릿지.

골든게이트브릿지로 향하는 길. 샌프란시스코 시내 여행을 하는 동안 렌트를 하지 않아 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했다. 골든게이트브릿지 바로 아래까지 노선버스가 운행하고 있는데 한번에 갈 수 있는 방법이 없어 골든게이트파크에서 갈아탈 계획으로 이동했다.

골든게이트파크는 남북 800m, 동서로는 5Km 규모로 인공으로 만든 공원 중에서는 세계 최대규모의 공원이다. 지루하게 걸어 다녀야 했던 뉴욕의 센트럴파크보다 25% 가량 면적이 넓다고 하니 대충 돌아다니려면 얼마나 피곤할지 짐작이 되었다. 구역이 워낙 넓다 보니 다 구경을 한다는 것은 엄두도 못 낼 일이고 버스를 갈아타기 위해 공원을 가로지르면서 볼 수 있는 일본정원만 잠깐 구경하고 지나갈 셈이었다.

샌프란시스코 시청.



골든게이트파크 안의 일본 정원. 규모는 크지 않지만 있을 건 다 있다.

공원의 가운데쯤 있는 일본정원은 1894년에 만들어진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일본정원이다. 가운데 작은 개울을 따라 일본식 탑과 다리, 건물들이 있고 한쪽에는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이 있었다. 크다고 할만한 규모는 아닌데 머나먼 미국 도시에서 일본정원을 볼 수 있다는 게 부러울 따름이었다. 게다가 샌프란시스코에는 저팬타운도 있다. 의외로 코리아타운과 뒤섞인듯한 거리지만 저팬타운이라고 불리는 게 어디인가.

샌프란시스코의 저팬타운.

공원을 빠져 나와 골든게이트브릿지(금문교)로 향했다. 버스는 골든게이트브릿지의 바로 아래인 포트 포인트에 내려줬다. 옆 쪽으로는 골든게이트브릿지를 지나가기 위한 톨게이트가 있는 곳으로 전체적인 다리 모습을 보기에 적합한 장소였다. 대충 기념사진을 몇 컷 찍고 골든게이트브릿지에 올랐다.

골든게이트브릿지는 샌프란시스코의 상징이다. 샌프란시스코를 생각하면 먼저 떠오르는 게 이 다리이거나 롬버드 스트리트의 꽃 길 정도다. 1937년에 개통된 다리로 거리는 2,789m, 바다에서의 높이는 67m이니 만들었을 당시에는 제법 큰 규모가 아니었을까 여겨진다.


처음부터 40분 가까이 걸어야 하는 다리를 넘어갈 생각은 없었으니 다리에 올라 샌프란시스코에 온 기분만 냈다. 바람이 워낙 세차게 불어 다리에 머무르고 있는 것 자체가 힘들긴 했고 나파 와이너리에 갈 때 차로 지나갈 계획이 있어서 굳이 더 볼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었다. 안타깝게도 다리를 내려간 뒤로 골든게이트브릿지는 다시 보지 못했지만 말이다.

사진으로 보던 그 모습 그대로다.

다리 위에서 본 피셔맨스 워프 지역.

골든게이트브릿지에 올랐다.

스팸 댓글이 늘어 로그인 한 사용자만 댓글을 허용하였습니다. 티스토리 아이디가 없으시면 방명록에 남겨주세요.^^
Posted by 느릿느릿느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