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2009. 11. 18. 08:40
유니언 스퀘어에 있는 하트 조형물.

한 번쯤 스콧 메켄지(Scott Mckenzie)의 샌프란시스코를 흥얼거리지 않은 사람 있을까? 팝을 즐겨 듣지는 않지만 워낙 익숙한 노래라 샌프란시스코를 여행하는 내내 머리 속에서 맴돌던 곡이다. 샌프란스시코 거리를 신나게 거닐고 있을 때 이 음악이 나왔더라면 딱 어울렸을 만한 음악인데 막상 거리를 돌아다니면서 들어보지는 못해 아쉬움이 남았다.

유난히 샌프란시스코를 노래하는 음악들은 즐거우면서도 사람 마음을 짠하게 하는지는 샌프란시스코 거리를 돌아다니면 금방 느끼게 된다. 샌프란시스코는 파란 하늘을 자랑하는 곳이다. 캘리포니아 지역 자체가 비가 적게 내리긴 하지만 샌프란시스코는 겨울을 빼면 거의 비가 내리지 않는다. 거기에 살랑거리는 바람이 계속 불어준다면 가만있던 기분도 들뜨기 참 좋은 곳이다. 노래 가사처럼 머리에 꽃을 꽂고 있어도 이상하게 보지 않을 것만 같은데 정말 그럴지는 모르겠다.

이번엔 빨간색 하트다.

파웰 스트리트를 걷다가 만난 길.

유니언 스퀘어를 끼고 있는 파웰 스트리트.

유니언 스퀘어 주변은 쇼핑센터가 많아 붐비는 곳이다.

뜬금없이 노래가 떠오른 이유는 다시 샌프란시스코 사진을 정리해 봤더니 제대로 보지 못한 곳이 많아 아쉬움이 남았기 때문이다.

그 중에 한 곳이 숙소 바로 옆에 있던 유니언 스퀘어다. 밤 늦은 시간과 이른 아침에 지나다니면서 썰렁한 유니언 스퀘어를 배경으로 사진을 몇 장 남기긴 했지만 다시 보니 유니언 스퀘어와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할까. 한낮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유니언 스퀘어에서 스콧 메켄지의 노래가 나와야만 자연스러웠을 것만 같은 곳인데 사진 속 유니언 스퀘어는 너무 휑했다.

시간이 지나 다시 샌프란시스코를 들르는 날이 오겠지만 그때도 지금과 같은 기분이 들까..

밤이되면 또 다른 분위기, 케이블카가 지나간다.

유니언 스퀘어 맞은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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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느릿느릿느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