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2009. 11. 27. 08:25
유니버셜 스튜디오의 러군.

때는 크리스마스 이브. 많은 사람들이 32.78m 높이를 자랑하는 가장 큰 크리스마스 트리가 있다는 유니버셜 스튜디오로 사람들이 몰려 들었다. 크리스마스 기분을 내기 위해 트리를 찾아 이곳으로 온 사람은 얼마나 될까 만은 그 이유 때문에 오사카를 오게 된 것은 사실이었다. 2005년에 가장 큰 크리스마스 트리는 폴란드 바르샤바에 있는 72m짜리 트리였다고 한다. 믿거나 말거나.

크리스마스 이브는 유니버셜 스튜디오에서 종일 보낼 생각이었다. 날씨는 쌀쌀했지만 나름대로 최대한 크리스마스 기분을 느끼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이른 아침부터 입구에는 사람들이 몰려 왔다.

32.78m 높이의 크리스마스트리.

애니멀 액터스 스테이지 공연이 끝난 무렵의 웨스턴 구역에도 사람이 넘쳐 난다.

아침 일찍 나와 도착한 시간이 8시를 막 넘긴 시간. 일찍부터 들어가야 다 볼 수 있다는 생각에서였다. 표를 사는 데 한참을 떨면서 기다리고 기다렸다. 날씨가 추워서 그 잠깐 30분을 기다리는 게 힘들었다. 차라리 어트랙션을 타기 위해 기다렸다면 조금 나을 뻔 했다. 표를 살 때는 부클릿도 꼭 같이 사야 한다. 부클릿은 다른 사람보다 우선적인 입장을 할 수 있는 티켓으로 여행자에게는 매우 유용하다. 여행 안내 책자에는 별도로 판매창구가 있다고 나와 있지만 실제로 매표소에서 같이 판다.

표를 샀다고 끝난 것은 아니었다 정작 문이 열리는 시간은 또 기다려야 했다. 다시 추위에 한참 떨다가 문이 열리자 입구에서부터 100m 달리기가 시작됐다. 허걱. 그 사이에서 유유히 걷고 있었지만 부클릿 표 때문인지 그다지 걱정은 좀 덜었다. 부클릿이 없다면 같이 뛰어야 한다. 부클릿도 이용하기 나름인데 상당히 잘 이용했던 거 같다. 아침 시간에는 가급적 줄 서서 이용을 하고 사람들이 많은 어트랙션에서만 부클릿을 이용했다. 잘만 쓰면 부클릿7까지는 필요가 없는듯 했다.



뉴욕구역에는 레스토랑들이 많이 있다.

어트랙션을 이용하느라 색다른 풍경을 자랑하는 유니버셜 스튜디오의 사진은 그다지 많이 찍지는 못했다. 점심도 햄버거로 때우면서 쉴틈없이 돌아다니는데 첫번째 목적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뭐, 그래서 다 이용해 볼 수 있었지만 말이다. 괜찮은 촬영 장소가 있다면 뭐니뭐니해도 크리스마스 트리 앞과 죠스의 이빨 속이다. 크리스마스 트리 앞은 줄을 서서 기다리면 촬영을 해주는 직원이 별도로 있다. 죠스 앞에도 있긴 한데 여긴 폴라로이드 사진까지 촬영해서 파는 목적이 있어서 안사면 미안한 생각을 들게 만든다. 그리고 또 한 곳이 있다면 넓은 러군을 배경으로 촬영하는 것도 좋다. 이국적인 풍경과 하늘과 러군이 잘 어울린다.

죠스 어트랙션에서 만나는 건물.

스누피 스테이지에서 판매중인 인형.

저녁 무렵엔 러군에서 하는 매직쇼를 빼먹을 순 없다. 때가 크리스마스 이브인지라 크리스마스 공연이 있었는데 워낙 사람이 많아서 빈자리를 찾아가는 것도 힘들었다. 그나마 좋은 자리라고 있었던 곳도 잘 보이는 편도 아니었는데 그래도 괜찮은 자리 축에 들었다. 공연을 가까이서 보고 싶다면 미리 공연 전부터 자리를 잡아야 한다. 오전에 어트랙션을 타기 위해 열심히 돌아다녔는데 뉴욕 구역과 크리스마스 트리 주변으로 돋자리를 깔고 앉아 있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 추운날 뭐하는 짓인가, 하고 넘어갔는데 그게 퍼레이드를 보기 위해 미리 자리잡고 앉아 있었던 사람들이었다. 그 추운날... 정말 대단한 사람들이다.

역시 놀이공원에서는 하루 종일 녹초가 되도록 놀아야 본전 생각이 안난다. 아침부터 밤에 하는 쇼까지 보고 나니 한동안 오고 싶은 생각이 싹 가셨다. 이게 일정 주기가 되면 다시 찾아오겠지만 말이다.

간단히 즐길 수 있는 게임들.

레스토랑의 유리벽.

입구에 있는 지붕, 지붕의 크기도 크기지만 사람들도 우르르 나간다.

유니버셜 스튜디오 폐장시간이 다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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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느릿느릿느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