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하루2009. 12. 7. 19:44
Marry Dunkin Bear Christmas.

어김없이 크리스마스 시즌이 돌아왔다.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함은 지갑을 쉽게 여는 시즌이라 각 업종마다 유독 다양한 판촉 행사를 많이 열지만 크리스마스 케익보다 더 심한 전쟁은 없을 거다.

어렸을 때는 크리스마스와 케익의 상관 관계는 적었다. 어쩌다 크리스마스 때 케익을 먹게 되면 케익 위에 올려진 앙증맞은 산타와 하얀색 초콜릿으로 꾸며진 메리 크리스마스라는 문구가 유난히 귀여워 따로 떼어놓고 케익을 먹었던 기억이 난다. 그나마 매년 먹지는 못했던 것 같다.

그러다 베이커리 업종에 프랜차이즈가 들어서면서 크리스마스 시즌의 케익 판매 전이 피 튀기는 전쟁으로 진화하게 되었다. 연중 내내 이제 흔하게 된 케익도 케익이지만 크리스마스 시즌에만 제공하는 선물에 대한 기대도 갈수록 진화한 듯 하다. 이젠 아예 어떤 선물을 주느냐가 크리스마스 케익을 결정하게 되는 정도로 부록으로 주는 선물은 케익 못지 않게 중요하게 되었다.

크리스마스 케익을 사면 이민호 곰돌이 모자를 드립니다.

예쁜 모양의 케익이 많다.

12월1일, 따자마자 시즌5가 끝나기 무섭게 던킨도너츠는 올해의 크리스마스 케익과 선물을 내놓았다. 크리스마스용 케익 메뉴도 새롭게 준비했고 선물로 이민호의 곰돌이 모자를 제공했다. 곰돌이 모자는 핑크색과 브라운색 두 가지.

따자마자 시즌 5 기간 동안 던킨도너츠를 문이 닳도록 찾아서 커피를 마셨음에도 휴대폰 고리 하나 걸렸던 아픈 기억 때문에 자주 가던 점포 대신 코엑스에 있는 직영점으로 찾아가 깜찍 스노우 베어를 업어왔다. 사실 종종 가던 점포에 원했던 깜찍 스노우 베어 케익이 없었기 때문이었는데 코엑스점은 예상치도 않은 핑크색 모자가 없었다.(원하는 색 모자를 얻으려면 미리미리 구매해야 할 듯^^;)

깜찍한 깜찍 스노우 베어 케익, 정말 귀엽다.

케익 전체 모습과 초콜릿으로 만들어진 메리크리스마스, 발바닥.

곰돌이 앞모습과 뒷모습, 머리 위에 눈이 내린듯 하다.

깜찍 스노우 베어는 다른 크리스마스 케익에 비해 사이즈가 좀 작았다. 가로 세로의 길이는 같은 듯 했는데 곰 모양을 만들다 보니 위로 갈수록 둥글둥글해 다른 케익에 비해 부피는 적었다. 그래도 이 케익을 고른 이유는 모양도 예쁘지만 잘 보면 곰 머리 위에 꼭 눈이 내린 듯 쌓여 있는 모습에 반해서였다.

케익의 빵 시트는 2단으로 나눠져 있고 생크림과 과일들이 케익 속에 들어 있는 것이 생크림 케익을 위장(?)한 케익이었다. 맛은 역시 굿~ 부드럽고 달콤해서 물리는 맛이 아니었다. 발바닥과 메리 크리스마스 문구는 보이는 것처럼 초콜릿이라 가족끼리 예쁜 모양 케익으로 기분내기에는 딱 좋았다.

포장이 너무 예뻐서 한장 더.

이민호의 곰돌이 모자는 누가 쓰고 찍을까 하다 아이에게 씌웠다. 아이에겐 핑크색 모자가 더 잘 어울릴 듯 해 받아올 때는 제법 아쉬웠는데 막상 씌어놓으니 괜찮았다. 모자가 분명 작은 사이즈는 아닌데 제법 잘 어울렸다. 프리 사이즈인가? 의문이 들었는데 잘 보면 뒤가 고무줄이라 머리가 작거나 크거나 다 맞는 듯 했다.

핑크색과 브라운색 중 선택 가능.

아이에게 씌워도 제법 크기가 맞다. 프리사이즈.

올해 크리스마스 케익은 맛있는 케익과 예쁘고 따뜻한 모자가 있는 던킨도너츠에서 준비해 보는 것은 어떨까.


스팸 댓글이 늘어 로그인 한 사용자만 댓글을 허용하였습니다. 티스토리 아이디가 없으시면 방명록에 남겨주세요.^^
Posted by 느릿느릿느릿